[앵커]
청와대 3자 회동 하루만에 현 정부 경제정책이 실패한 것이냐, 아니냐를 두고 청와대와 여야가 설전을 벌였습니다. 청와대와 여당은 근거 없는 위기론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고, 야당은 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어제(17일) 3자 회동에서 그만큼 인식의 차가 컸다는 반증이겠죠.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유미혜 기자! 청와대가 어젯밤 긴급 브리핑에 이어 오늘 또 보도자료를 내고 문재인 대표의 어제 발언을 비판했죠?
[기자]
네, 청와대는 오늘 오전 경제수석실 명의의 보도 참고자료를 냈습니다.
지속적인 노력으로 우리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경제수석실은 그러면서 근거 없는 위기론이 경제 활성화에 역행한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어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현 정부 경제 정책이 실패했고, 따라서 우리 경제가 총체적 위기라고 비판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겁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영우 수석 대변인도 청와대 주장에 가세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경제수석이 어제 '3자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런 입장을 내놓은 데 이어 오늘 자료까지 내면서 야당 대표의 발언을 비판한 건데요. 그동안 관례를 볼 때, 이런 움직임은 이례적인 것으로 보이네요?
[기자]
네.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어제 양당 대변인이 공식 브리핑까지 다 끝난 뒤에, 청와대가 뒤늦게 추가 브리핑을 한 건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게다가 어제 브리핑을 한 시각도 저녁 8시인데다, 오늘 오전엔 9쪽 짜리의 반박 자료도 냈습니다.
그러다보니, 경제수석실의 움직임에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게 아니냐, 그런 관측이 청와대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청와대의 반박을 두고 논란이 좀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청와대가 오늘 추가적인 입장은 내놓았습니까?
[기자]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안종범 경제수석이 오늘 기자실을 찾아 입장을 다시 내놓았습니다.
'문재인 대표의 발언에 대한 비판의 의미는 아니다'라는 겁니다.
또 '경제 자체가 어느 정도 호전되고 있다는 팩트를, 자료를 중심으로 알려드린 것이다'라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앵커]
일견 보기에 총 반격처럼 보이는데 비판은 아니라고 한 발 빼는 건,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어서인 것 같긴 합니다. 아무튼 회담 끝난지 하루만에 회담에서 이견이 많았다는 걸 그대로 다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청와대 유미혜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