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검찰, 정준양 또 소환조사…MB측 '포항 인맥' 정조준

입력 2015-09-10 20:5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두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검찰은 어제(9일)에 이어 오늘도 정준양 포스코 전 회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벌써 세 번째 소환조사인데요. 검찰 수사가 포스코를 넘어 지난 정부 당시 핵심 실세들, 특히 포항 지역 인물들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핵심은 이상득 전 의원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서준 기자, 오늘 벌써 세 번째 소환인데, 지금 보면 사실상 수사가 포스코를 고리로 지난 정부 인사들을 향하는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그래서 여러 차례 부른다, 그렇게 볼 수 있나요?

[기자]

네. 수사 초기에는 정준양 전 회장이 계열사 고가 인수에 관여한 혐의가 주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포스코 하청업체들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그리고 그 돈이 이상득 전 의원 등 전 정권 실세들에게 흘러들어갔는지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상득 전 의원 측근이 실소유주였다는 티엠테크라는 회사를 압수수색했다고 어제 보도해드렸는데, 그렇다면 또 다른 업체들도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건가요?

[기자]

검찰은 포항제철소 내 청소를 맡고 있는 청소업체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업체 대표 한모 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팬클럽인 'MB연대' 대표를 지냈던 인물입니다.

포항 지역구 여당 의원의 측근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당시 청소 업체가 있었지만 정 전 회장 취임을 전후해 이 업체로 일감이 넘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철재 부산물 가공업체 한 곳도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데, 이 업체의 대표 공모 씨는 포항 지역에서 '이상득 전 의원의 복심'으로 통합니다.

[앵커]

이렇게 포스코 일감 몰아주기로 이득을 본 업체들이 얼마나 되는 건가요?

[기자]

검찰은 이런 업체들을 '기획법인', '위장계열사' 등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특정 세력에게 수익을 몰아주고자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회사라는 건데요.

최소 백여 개의 하청업체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최종 수사의 칼날은 이상득 전 의원을 겨냥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요. 수사선상에 오른 세 업체들이 전부 MB정권과 관련이 깊은 거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청소업체 대표는 MB연대 대표 출신입니다. 티엠테크와 철재부산물 가공업체 대표는 당시 한나라당 경북도당 선거본부에서 각각 조정실장과 홍보본부장을 역임했습니다.

다시 말해 세 사람 모두 이명박 전 대통령 선거 운동에 적극 참여했던 인물들인 니다.

검찰은 포스코와 이들 하청업체, 그리고 이상득 전 의원 등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정준양 재조사 후 귀가…이상득 측근 특혜 여부 추궁 검찰, '포스코 일감 몰아주기' 이상득 전 의원 소환 방침 [국회] 정준양 재소환…속도내는 '포스코 수사' 칼끝은 검, 포스코 청소 용역업체 압수수색…새누리당 중진 유착 의혹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