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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병장, 후임병 성추행…"성기 만지고 다리에 소변 봐"

입력 2014-12-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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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병장, 후임병 성추행…"성기 만지고 다리에 소변 봐"


부산의 해군작전사령부(해작사) 예하 부대에서 병장이 후임병의 성기를 만지고 다리에 소변을 보는 등 성추행을 저질러 헌병대가 조사에 돌입했다.

최태복 해군 공보과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해군작전사령부 예하부대의 관심병사였던 A병장이 3기수 후임인 같은 병장과 6기수 후임인 상병을 대상으로 생활관 샤워장, 영내 식당에서 성추행과 폭언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피해자가 상급자인 하사에게 보고하고 하사가 지휘계통으로 부대에 알리면서 (가혹행위가) 밝혀져 부대 자체 내에서 사실 확인을 했다"며 "이를 토대로 헌병대에 이첩해서 지금 현병대가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두 달 전 해당 부대로 전입한 A병장은 군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관심병사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에 따르면 A병장은 지난달 25일께 생활관 샤워장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후임병의 다리에 소변을 보고 성기를 손으로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조리병인 A병장은 후임병을 엎드리게 한 뒤 국자로 엉덩이를 때리거나 식판이 더럽다며 주먹으로 머리를 가격 했다. 후임병 머리에 기생충이 들어 있다며 폭언을 하기도 했다.

최 과장은 "A병장은 장난이라고 표현했지만 샤워를 하는 동안 심하게, 상대방이 상당히 불쾌하게 느낄 수 있는 수준으로 (성추행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A병장이 다음 달 전역하는 만큼 민간 법원에 이첩해 처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최 과장은 "헌병대에서 수사를 이번 주 중으로 마무리해서 빨리 처벌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역 전에 처벌이 안 되면 민간에 (사건을) 이첩할 수도 있다"며 "현재까지는 군에서 최대한 처벌하기 위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가 신고할 때까지 해당 부대가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는 "병사 3명간에 벌어진 일이고 피해자가 진술하지 않으면 부대가 알기 어려운 구조"라며 "대신 병영생활관인 하사가 주기적으로 활동하며 신상면담을 하던 과정에서 피해자가 그런 사실을 보고해서 바로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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