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하동에서 '임금님 진상품'으로 알려진 야생 녹차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향기 가득한 야생차밭을 구석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섬진강과 지리산이 맞닿은 야생차밭.
따사로운 봄 햇살에 연녹색 새순이 돋았습니다.
찻잎을 따는 손길이 바쁩니다.
특히 곡우 이전에 딴 찻잎은 맛이 부드럽고 향이 좋아 최고로 칩니다.
임금님 진상품, 우전입니다.
[강순례/경남 하동군 화개면 : 절대 거름도 안 하고 비료도 안 하고 산에 그냥 야생녹차….]
찻잎은 300도가 넘는 무쇠솥에서 여러번 덖고 비비는 과정을 거칩니다.
고온에 찻잎을 익히는 살청을 마치면 그늘에서 수분을 날리는 탄방에 들어갑니다.
고급 수제차가 나오기까지 모든 게 전통방식 그대로입니다.
[이쌍용/경남 하동군 화개면 : 우리나라 모든 사람이 건강하게 이 차를 먹고 해탈할 수 있는 그런 마음으로 제다를 하고 있습니다.]
햇차 80g이 10만원을 호가하는 등 수입도 짭짤합니다.
이 곳 2300여 농가는 세작과 중작까지 딸 수 있는 앞으로 한 달, 차밭에서 가장 바쁜 봄을 보내게 됩니다.
수확기에 맞춰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하동에서는 '왕의 녹차! 다향천리, 다정만리'라는 주제로 야생차 문화축제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