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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 덕분에 부활한 빙어 축제…강추위를 반기는 현장

입력 2017-01-2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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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을 앞두고 좀 누그러들긴 했지만, 추위가 계속되고 있죠. 이렇게나 추우니 어깨를 움츠리며 밖에 나가기 싫기 마련인데, 강추위를 오히려 반기는 곳도 있습니다.

추울수록 더, 분주한 현장들을 구석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새하얀 상자가 겨울 들녘을 뒤덮었습니다.

우뭇가사리 진액으로 만든 실타래가 살짝 녹아내리자 그 위에 다시 얼음가루를 뿌려댑니다.

겨울 찬바람을 맞는다고 해서 이름 붙은 한천인데요. 30~45일 가량 수천번 얼었다 녹길 반복해야 비로소 최상의 품질이 됩니다.

겨우내 한천으로 3백톤의 양갱과 젤리, 곤약을 만들어 일본에 수출해온 경남 밀양에선 늦게온 추위로 오히려 시름을 덜었습니다.

경남 함안 하우스단지에서는 수박 출하가 한창입니다.

흔한 여름수박 대신 겨울수박에 집중해 전국 겨울수박 생산량의 70%를 담당하고 있는 320여 농가들은 추위를 느낄 새가 없습니다.

아이스 축구와 빙어 낚시, 수정 고드름 등 강원도 인제는 은빛나라로 변했습니다.

따뜻한 겨울날씨로 포기했던 겨울축제가 이번 혹한 덕에 3년 만에 부활한 겁니다.

[이근석/인제군 문화재단 사무국장 : 역시 한파가 와야 정말 겨울 맛이 나고 많은 관광객이 오고 축제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들이 추운 겨울을 기회삼아 농가소득과 관광수익을 올리며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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