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지난 2일 장거리 로켓 발사를 예고했을 때 우리 정부는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었죠. 한미중 3국 정상들이 통화를 하면서 강력한 대응을 합의했었습니다. 그런데도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습니다. 그동안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짚어보겠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2일 유엔 국제해사기구(IMO)에 "지구관측위성 '광명성'을 쏘아올리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습니다.
발사날짜(8~25일)와 시간(7시~12시)까지 알렸습니다.
4차 핵실험을 한 지 27일 만의 일이었습니다.
특히 발사 예고는 우다웨이 북핵 6자회담 중국 수석대표가 평양을 방문한 상태에서 이뤄져 중국은 물론, 국제사회를 당혹스럽게 했습니다.
우다웨이 수석대표는 사흘간 북한에 머물면서 설득 작업을 폈습니다.
[우다웨이/북핵 6자회담 중국측 수석 대표 : 해야 할 말을 다했고 할 일도 다했습니다. 결과가 어떨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5일 북한은 발사체에 연료를 주입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는 등 발사 강행 수순에 들어갔고, 한국과 중국 정상이 전화통화를 한 데 이어 미국과 중국 정상도 긴급 통화에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자신들을 와해시키려는 적들의 심리전에도 끄덕 없다"는 입장을 밝힌 북한은 결국 오늘(7일) 예고한 지 8일만에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