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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산업인력공단 측, 부정시험 사실 알고도 방관

입력 2014-09-2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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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 기능장 시험을 관리하는 곳은 한국산업인력공단입니다. 공단 측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요, 부정을 알고도 방관했습니다.

이어서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 기능장 시험이 치러진 지난 21일 오전, 한국산업인력공단 직원이 감독관들에게 주의를 당부합니다.

[산업인력공단 직원 : 시험보고 있는데 감독관을 교수님이 오라가라 하는데 내가 들어가서 보니까 서로 얘기하고 있어요. 감독관을 오라가라 하는게 아니잖아.]

공단 직원이 이런 주의 조치를 전달한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JTBC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국가기능장 시험 부정행위를 자체 조사한 내부 문건을 입수했습니다.

문건에 따르면 "한국 폴리텍 대학 자동차학과 교수들이 수시로 시험장에 출입했고 이들끼리 감독관의 채점 방법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수도권 소재 폴리텍 대학 모 교수가 감독관 측에 "시험 기간 동안 수험생을 힘들게 하지 말고 적당히 하라고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산업인력공단 측은 기능장 시험 비리와 관련해 감독 규정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도순/산업인력공단 팀장 : 감독을 교체하고 매뉴얼에 따라 집행을 해달라는 문서도 보내고 나름대로 본부 입장에서는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능장 시험과 관련해 폴리텍 대학 관계자 가운데 징계를 받은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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