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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인터뷰] 송영선, "장성택, 3차례 닭공장 등서 '혁명화' 당해"

입력 2013-12-04 16:49 수정 2013-12-0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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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 최고 권력자 맘에 안 들면 '혁명화' 작업
- '실각설' 시기 상조…충성도 시험 중일 수도

■방송 : JTBC 정관용라이브 (15:00-16:30)
■진행 : 정관용 교수
■출연진 : 송영선 전 의원

◇정관용-이번에는 국정원이 밝힌 장성택 실각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방금 속보가 왔네요.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장성택 이상 없는 걸로 알아라고 하는 발표를 지금 통일부 장관 명의로 발표를 했습니다. 신변에 이상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이렇게 류길재 장관이 이야기를 했다고 방금 속보가 들어와 있군요. 조금 아까 저희 여야 의원하고 진단하면서 차분하고 신중하자 했는데 정말 그랬어야 맞는 것 같습니다. 벌써 이런 반응들이 나오는 거 보니까요. 그래도 어쨌든 차제에 이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좀 분석하기 위해서 안보 전문가 송영선 전 의원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송영선-안녕하십니까?

◇정관용-통일부 장관의 얘기가 나와서 조금 상황이 달라졌습니다마는 우선 어제 국정원의 브리핑에서는 확인된 사실은 장성택의 측근 두 사람이 처형됐다. 그것 하나는 확인된 것 같고 나머지는 다 설이었거든요. 어떻게 받아들이셨어요, 처음에?

◆송영선-저는 어제 저녁에 9시뉴스 다른 방송에서 했습니다마는 실각이라는 용어 쓰는 것조차도 아직은 조심을 해야 된다, 이유는 한 서너 가지 시나리오를 제가 그 자리에서 내놨습니다마는 거기까지는 되풀이할 필요가 없고.

◇정관용-말씀해 보세요. 괜찮습니다.

◆송영선-이유는...

◇정관용-그 방송 못 보신 분들이 많으니까.

◆송영선-이유는 이게 누가 주동하고 무슨 의도로 했느냐에 따라서 제가 세 가지 시나리오를 냈습니다. 하나는 최룡해가 리영호를 물리친 것과 같은 패턴으로 김정은의 총애를 받기 위해서 장성택의 개인적인 비리를 모아서 김정은에게 그대로 놔두면 아무래도 당신한테 별로 안 좋다 해서 주동자가 최룡해일 가능성이 있고.

◇정관용-최룡해는 군의 실세죠?

◆송영선-군의 실세라기보다 2인자입니다. 왜냐하면 김정은이 주석단 행위나 태양절 이런 행사에서 항상 넘버2로 앉았지 않습니까?

◇정관용-그래요? 넘버2로서 넘버3를...

◆송영선-그런데 왜 그러냐 하면 그 두 사람 관계가 사실은 사노청이라는 사회주의노동자 청년 연맹 이것이 김정일을 우리 한국식으로 말하면 대통령 만들어준 당체거든요.

◇정관용-산실이죠.

◆송영선-산실인데. 그 사노청의 실질적인 책임자가 누구였냐 하면 장성택인데 78년에서 86년까지는 문경덕을 시켜줬습니다. 평양 지도 비서를 시켜다가 86년부터 최룡해를 시켜줬어요. 그래서 과거 역사를 보면 최룡해는 100% 장성택이 키워준 인물입니다.

◇정관용-장성택이 최룡해를 키웠는데 지금은 2인자가 됐고.

◆송영선-실제로 장성택을 옆에 갖다놓는 게 장성택을 견제도 하면서 동시에 최룡해가 총 정치국이라는 자리가, 국장이라는 자리가 뭔지를 잠깐 설명을 하면.

◇정관용-군총정치국이죠?

◆송영선-네, 왜냐하면 그것이 인민무력부 소속으로 실지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인민무력부는 5개의 국으로 돼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실세이고. 사실은 위치상으로 다른 국가와 대등한 것 같지만 이 총정치국이 사상. 그다음에 소위 말하는 인사, 행정, 사찰. 모든 걸 다 총괄합니다.

◇정관용-군의 모든 권한.

◆송영선-그래서 군에서 이 총정치국에서 핵심 투 포스트가 뭐냐 하면 조직지도부와 선정선 동부입니다. 조직지도부 제 1부부장이 그제 이제강이고 선정선동부...

◇정관용-알겠습니다. 잠깐만요. 지금 2013 벤처장업박람회에 박근혜 대통령이 개막식 연설을 한답니다. 잠깐 듣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2013 벤처창업 박람회 대통령의 개막식 연설이었고요. 북한의 장성택 실각설에 관해서 송영선 전 의원과 말씀 나누고 있었습니다. 만약 실각설이 사실이라면 누가 무슨 의도로 첫번째 가능성으로 실질적인 북한의 2인자 최룡해 군의 실세가 견제 차원에서 비리를 캤을 것이다, 이 말씀까지 하셨고요. 또 한 두세 가지 가능성이 더 있다고 하셨죠.

◆송영선-간단히 말씀드리면 그래서 최룡해가 자기 권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김정은에게 충성을 보이면서 주동하는 것. 김정은도 물론 동조를 한 거죠. 두번째는 김정은 스스로가 유일 지도자 체제를. 자기 아버지는 그걸 74년도에 선언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자기가 소위 말하는 최고지도자가 되자마자 올해 5월 달에 개정하고 강화한 겁니다. 그래서 김정은이 주동자로 스스로 했을 그 시나리오. 한 크게 두 가지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정관용-두 시나리오 모두 김정은이 흔들리거나 아니면 김정은 모르게 권력 투쟁 이런 게 아니군요.

◆송영선-김정은 모르게 권력 투쟁 이런 게 아닙니다. 이건 그럴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둘 다 김정은이가 직접적으로 나서서 하느냐 아니면 옆에서 과잉 충성 내지는 자기 편을 드는 그 얘기를 듣고 자기도 동조해서 이렇게 하느냐 얘기인데. 전자의 경우일 경우에는 도리어 저는 사실 장성택의 역할에 별로 신경을 안 쓰고 완전히 귀에 그 말을 듣었으니까. 정말 최룡해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그 말을 듣고 갈 가능성이 있지만 저는 후자의 가능성도 상당히 배제할 수 없는 큰 가능성이기 때문에 장성택의 쓸모를 김정은이가 지금 버릴 것이 아니다. 그 쓸모라는 건 뭐냐하면 경제와 개방을 장성택한테 다 맡겨놨거든요. 14개의 관광특구. 6개의 진짜 특별경제개발특구. 그다음에 국가경제국을 위원회로 바꾸는 문제라든지 이런 걸 전부 장성택 그다음에 최룡해를 총리시키면 제대로 안 돼서 박봉주까지 대려와서 안 되기 때문에. 더구나 경제와 핵을 병행한다고 했는데 이게 장성택이 없으면 할 수 없기 때문에 북한의 통치 방법 중의 하나가 그거입니다. 마음에 안 들면 김 빼기로 혁명화를 시킵니다. 예를 들어 김양건도 혁명화 갔다왔고. 박봉주도 사실은 순천 비닐공장에 갔다왔고.

◇정관용-그게 교육이죠?

◆송영선-그게 교육이죠. 그다음에 장성택도 세 번이나 혁명을 갔습니다. 닭 사료 공장에 가서 일도 하고. 닭 요리 공장에서 일도 하고. 하다가 충성도를 보면 다시 데려와 쓰거든요.

◇정관용-그렇게 고위급도.

◆송영선-그런데 보내놔야 충성심이 정말 진심으로 살아남기 위해서 충성심이 나오는 거죠.

◇정관용-알겠습니다. 장성택이 어쨌든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지는 꽤 오래 됐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송영선-딱 한 달째입니다, 지금.

◇정관용-그 기간이 말씀하신 혁명화 기간인지. 그건 아직 불확실하다는 거죠?

◆송영선-그것조차도 확신할 수 없는 게, 김양건의 예를 들면 2001년 2월 14일날 쿠바 대사 연회에 나타나고는 그냥 소리, 소문 없이 1년 동안 안 보인다, 그런데 알고 보니까 뭐냐. 자기가 혁명화 수업을 하고 있도 사실 김양건은 나중에 통검부장으로 다시 부활하지 않습니까? 이게 많거든요, 그런 경우가.

◇정관용-어쨌든 장성택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안 드러낸 그 기간 동안에 북한이 그동안 해 오던 북한의 경제 변화에 실질적인 변화가 있었다거나 이런 조짐은 있습니까, 없습니까?

◆송영선-그런 건 지금 다만 거기에 살을 붙여서 김정은이가 장성택에 대해서 못마땅하면 물론 밑에 애들 비리를 핑계를 댔지만 지금 내놓은 경제 정책들이 하나도 제대로. 특히 관광특구라든지 외자 유치하는 이게 진전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 괘씸죄도 있을 수 있죠.

◇정관용-제대로 일을 하라는 방식.

◆송영선-할 수가 있습니까? 이 사회에서 국제화가 돼서 누가 거기에 가서 돈을 씁니까?

◇정관용-오늘 많은 언론들은 사실 좀 앞서 가면서. 권력투쟁 때문에 북한 지도체제가 흔들릴 가능성. 북한 급변 가능성까지 막 시나리오를 쓰던데. 그럴 가능성은?

◆송영선-급변가능성은 없고 다만 장성택이 끌던 노동당 행정부 내의 조직의 서열은 좀 바뀔 가능성이 있고. 또 이 체제를 계기로 해서 최룡해 밑에 있는 소위 말하는 조직 지도부나 선동선동부의 힘을 옛날처럼 또 더 실어줄 가능성이 있고. 또 하나의 가능성은 국내의 이런 걸 계기로 해서 또 군부와 당이 더 치열하게 지금 최룡해와 장성택을 두 축으로 한 군과 당이 싸우던 그것을 더 싸우지 못하도록 김양건이 더 통제와...

◇정관용-알겠습니다.

◆송영선-관찰을 할 겁니다.

◇정관용-오늘 송영선 전 의원과 말씀을 나눠서. 지금 소식이 많이 들어오는데요. 청와대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로 지목됐던 채 군의 정보유출 관련해서 지금 서초구청의 국장한테 요청했다고 하는 행정관을 직위해제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럼 그 행정관만 연루된 것이지 상위선은 어떻게 된 것인지, 이런 게 아마 수사의 초점이 될 것 같고요. 이것저것 처리할 게 많아서 죄송합니다. 하는 마지막 한 말씀만 여쭙겠습니다. 그러니까 내부의 행정 서열 같은 것은 약간에 변화가 올 수 있다, 그러나 김정은 체제 자체의 어떤 변화라든지. 그런 상징성으로 장성택을 연결시킬 수는 없다.

◆송영선-왜냐하면 그 밑의 사람들인데 아주 가능성 있게는 밑의 식구들끼리 투쟁이고. 나는 약간 아쉬운 게 왜 국정원이 이런 것을 공개해도 좋을 내용이라고 판단을 했다면 정보위에 가서 야당 간사에게 야, 이런 정보가 있다. 이건 뭔가 절차를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아까도 우리가 여러 번 지적을 했습니다마는.

◆송영선-통일부나 국가정보원 자체가 정보 차원에서 이런 게 있다라는 얘기를 하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았나. 이건 약간 루머성처럼. 이게 저번에 김정일이 3년 후에 전쟁을 한다든지 뭐. 사실 저는 그 8명 은하수관현악단 8명 총살한 거 그것도 저는 사실 많이 나가서 확인하지 않는 거다...

◇정관용-알겠습니다. 국정원이 어쨌든 정치권에서도 화두인데. 이번에 이 일도 조금 시간이 흐르더라도 제대로 짚어서 무슨 의도로 왜 이런 방식의 정보 공개를 했는지도 분명하게 밝혀내야 할 것 같습니다. 송영선 전 의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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