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금요일에 마그네틱 방식 현금카드로 은행 현금인출기를 이용할 수 없어 불편하셨던 분들께 반가운 소식입니다. 이용제한이 딱 하루 시행되고 연기됐는데요. 이용객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제도 시행 시작을 석 달 뒤로 미룬 겁니다.
안 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당국과 은행들이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마그네틱 현금 카드 사용을 제한한 것은 보안성이 높은 IC칩 카드로 바꾸는 것을 유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인출이 안되면 고객들이 은행창구에 와서 바꿔 갈 것이란 기대였습니다.
하지만 시행 첫날인 지난 금요일, 고객들의 불만이 이어졌습니다.
[최영진/마그네틱 카드 이용자 : 현금 인출하러 갔는데, 사용이 제한되더라고요. 몰라서 당황했죠. (재발급 기간중) 카드도 두 장 정도 갖고 다녀야 해 불편합니다.]
신용카드 기능을 겸한 비씨카드의 경우 IC카드 전환신청이 몰리면서 일주일이던 교체발급 기간이 보름으로 길어지는 등 준비 부족까지 드러냈습니다.
불만이 커지자 금융당국은 5월말까지 마그네틱 현금카드를 아무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9월부터 마그네틱 현금카드의 사용을 전면제한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대/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일부 금융회사의 홍보 부족 등으로 창구에서 고객 불편이 초래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향후 3개월간 자발적인 전환기간 운영을 통해 고객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하겠습니다.]
충분한 안내와 준비 없이 성급하게 시행된 조치로 소비자들만 혼란을 겪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