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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강남구, 구룡마을 개발 전격 합의…불씨 여전

입력 2014-12-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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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 오래 끌었죠, 서울 강남의 구룡마을 개발 방식에 서울시와 강남구청이 드디어 합의했습니다. 땅을 모두 사들인 뒤에 아파트를 짓는다는 겁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임대아파트 대신 일반아파트를 요구하고 있어서 갈등의 불씨는 남았습니다.

손국희 기자입니다.

[기자]

구룡마을은 28만㎡ 규모로 서울 강남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으로 불립니다.

그린벨트 지역이었던 이 곳엔 80년대 말부터 철거민 등이 모여 대규모 무허가 판자촌이 형성됐습니다.

열악한 주거환경과 연이은 화재 등으로 인해 2011년부터 개발이 논의됐지만 방식이 문제였습니다.

서울시는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발 후 땅으로 보상하는 방식을, 강남구는 일부 지주에 특혜가 될 수 있다며 땅을 모두 사들여 개발하는 방식을 주장한 겁니다.

팽팽한 대립 끝에 마침내 서울시가 강남구 안을 수용키로 했습니다.

[이건기/서울시 행정2부시장 : 구룡마을의 내일과 주민을 위해 강남구가 제안한 수용방식을 대승적인 차원에서 전격 수용키로 했습니다.]

[신연희/강남구청장 : 이제라도 구룡마을 개발 추진에 대한 서울시의 결정을 환영합니다.]

이에 따라 행정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개발은 2016년께 시작될 전망입니다.

개발이 완료되면 구룡마을 부지엔 임대아파트 1200세대와 일반아파트 1800세대가 들어서게 됩니다.

현재 구룡마을에 거주하는 1200세대에겐 임대아파트 입주권이 주어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임대아파트가 아닌 일반아파트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어 향후 개발 과정에서 충돌도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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