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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미얀마 군부 폭력' 규탄…'쿠데타·제재' 표현은 빠져

입력 2021-03-11 08:46 수정 2021-03-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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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미얀마 소식을 좀 자세히 보겠습니다. 군부의 폭력은 거세지고 있고 우리를 좀 도와달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는데, 좀처럼 국제사회의 제재는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유엔이 성명을 내기로 합의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초안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강버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북이를 타고 오는 유엔, 미안하다고 눈물을 쏟으면서 성명만 찍어내는 국제사회, 팝콘을 먹으며 TV 보듯 하는 여러 나라들.

국제사회의 개입을 기다리다 지친 미얀마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퍼진 만평들입니다.

쿠데타 38일 만인 현지시간 10일 채택될 유엔 안보리의 의장성명도 이들의 기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보리는 성명에서 여성과 청년, 아이들을 포함한 평화 시위대에 대한 폭력 사용을 규탄하고 구금된 사람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초안에 있던 '쿠데타'나 '안보리가 제재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표현 등은 빠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과 러시아, 인도, 베트남이 반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안보리에서 이런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동안에도 미얀마 사람들은 군부에 맞서다 끌려가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었습니다.

북 오깔라빠에서는 시위에 참가했던 수백 명이 체포됐습니다.

군용 트럭이 양곤 시내 쓰레기 더미에 버리고 갔다는 시신 모습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고 있습니다.

[언론사 '미얀마 나우' 공동 설립자 : 시위대와 언론인들은 오늘이 시위나 보도를 하는 마지막 날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매일 매일 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이후 군경에 의해 숨진 사람은 60여 명, 지금도 갇혀 있는 사람이 1700명 정도입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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