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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2차 구치소 조사…안종범 수첩 보고 "모른다"

입력 2017-04-0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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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 소식 살펴봅니다. 역시 한웅재 부장검사가 2번째로 서울구치소를 찾았고, 어제(6일) 조사는 오전 11시쯤 시작해서 밤 9시 경까지 9시간 좀 넘게 시간이 걸렸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혐의를 부인했는데, 특히 뇌물죄 혐의의 결정적 물증 중 하나인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듣고 적은 내용 같다"며 모른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합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업무 수첩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을 독대했던 2015년 7월 24일 현대차와 CJ 아래 각각 문화와 체육이란 내용이 있고, 이 분야에 30억 원씩을 지원해달라는 취지의 숫자도 적혀 있습니다.

다음 날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독대한 뒤에는 문화체육 이외에도 승마협회란 대목이 따로 쓰여 있습니다.

같은 해 10월과 12월에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 명단까지 빼곡하게 들어 있습니다.

이렇게 수첩 곳곳엔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사익 추구에 나섰던 정황이 드러나 있습니다.

때문에 안 전 수석의 수첩은 국정개입 사건 수사에서 핵심 물증의 하나로 평가받아왔습니다.

지난 4일에 이어, 어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2번째 출장 조사를 벌인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게 이 수첩 내용을 제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면서 수첩 내용은 안 전 수석이 다른 사람에게 듣고 적은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계속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혐의를 부인하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한은 오는 9일 만료됩니다. 검찰은 구속기간 연장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또 출장조사를 몇 차례 더 벌인 뒤, 박 전 대통령을 이르면 오는 14일쯤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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