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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 한파 녹인 '얼굴 없는 천사들'…전주, 19년째 기부도

입력 2018-12-28 08:23 수정 2018-12-2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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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 때마다 또 볼 수 있는 훈훈한 풍경이 있죠.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히지 않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를 하는 분들입니다. 전북 전주 주민센터에는 벌써 19년째 올해까지 6억원이 넘는 돈을 내놓은 사람도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7일) 오전 전북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이제는 익숙해진 중년 남성의 목소리가 일러준 지하주차장에는 상자가 놓여있었습니다.

상자에는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힘내라는 격려 메시지와 함께 돼지저금통과 현금 등 5020만 원이 담겨있었습니다.

벌써 19년째 얼굴을 알리지 않고 기부한 금액은 올해까지 6억 원이 넘습니다.

[조성호/전주 노송동 주민자치위원장 : 우리 주민 스스로도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세계적인 마을이 되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연말이면 이런 얼굴없는 천사가 전국 곳곳에서 나타납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는 '키다리 아저씨' 부부가 성탄절을 앞두고 1억 2000만 원짜리 수표를 전달했습니다.

7년간 8차례에 걸쳐 9억 6000만 원을 맡겼습니다.

충북 제천에서도 신원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가 연탄 2만 장을 기부했습니다.

16년째 이어진 연례행사입니다.

자선 냄비에 500만 원에서 2000만 원까지 뭉칫돈을 넣거나 쌀가마니를 두고 사라진 기부자 등 올해도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익명의 선행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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