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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가습기 살균제 피해 범위 알고도 묵살" 의혹 제기

입력 2016-04-26 21:05 수정 2016-05-0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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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독성 성분의 종류와 피해 범위가 훨씬 크다는걸 알고도 묵살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때문에 더 많은 제품이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르지 못했다는 주장입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환경부의 연구용역을 수주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건강 영향평가와 모니터링을 해왔고, 올 1월 최종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여기엔 살균제에 쓰인 CMIT와 MIT라는 성분이 폐섬유화와 폐출혈 등을 일으킨다고 써있습니다.

폐질환 외에 체중 감소와 동맥경화, 지방간이나 면역계 이상 등을 일으키는 독성 물질로 명시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2년 CMIT와 MIT가 폐 손상과 관련성이 적다고 발표했고, 검찰은 이 물질을 사용한 제작사를 수사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그런데 환경부는 최신 연구 결과를 받고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겁니다.

게다가 독성이 공식 확인된 PHMG와 PGH 역시 폐 이외의 신체 기관에도 치명적인 독성 효과가 있다는게 지난해 보고서로 제출됐지만 환경부는 이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심상정 상임대표/정의당 : 정부가 의도적으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범위를 축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검찰 조사가 필요합니다.]

이와함께 의혹해소를 위한 청문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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