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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이어 임진강에도 '끈벌레' 출몰…어민 생업 직격탄

입력 2016-04-1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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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내에 독소가 있는 유해 생물 끈벌레가 한강 하류에 이어 임진강 하류에서도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당장 어민들의 고기잡이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데 출몰하는 이유조차 확인되질 않고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그물에 걸린 끈벌레 수백마리가 뒤엉켜있습니다.

함께 잡혀온 실뱀장어와 숭어 치어는 모두 죽었습니다.

몸길이 20~30cm의 끈모양으로 생긴 끈벌레는 체내에 갖고 있는 신경계 독소로 다른 어류를 죽게 만드는 유해생물입니다.

2013년 4월 국내에 공식적으로 처음 발견됐습니다.

지난 2월 임진강에서 발견된 뒤 이달초부터 다시 출몰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생업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우현제/어민 : 올해는 갑자기 확 늘었어요. (끈벌레 때문에) 실뱀장어가 허옇게 굳어서 죽어버려요.]

어민들은 서울시의 부실한 하수 처리로 오염된 물이 한강과 인근 임진강으로 퍼져 나가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2013년 조사에서 독성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만 밝힌 상태입니다.

끈벌레의 출몰 반경이 넓어지자 학계는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홍재상 교수/인하대학교 해양과학과 : 행주나루 쪽에서 이미 대량으로 발견됐던 종류와 같은 종인지에 대한 분류학적 연구는 현재 진행 중입니다.]

어민들과 환경단체는 정부가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진상 조사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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