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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검찰 '한명숙 무죄 시즌2' 진행"

입력 2012-07-19 10:25

"검찰, 집권세력 앞에 공작새처럼 꼬리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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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집권세력 앞에 공작새처럼 꼬리펴"

민주당은 19일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와 관련해 6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대선 경선용 자금"이라고 진술한 것을 고리로 검찰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최 전 방통위원장에게서 구체적인 진술이 나왔는데도 검찰은 구(舊) 한나라당 대선자금 수사에는 손을 놓은채 제1야당으로 총구를 돌려 `대선자금 물타기 수사'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검찰의 소환 통보에 불응키로 한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했으나 검찰을 향한 포문을 열지는 않았다.

전날에는 "제 생명을 걸고 부당한 정치검찰과 싸우겠다"고 목청을 높였지만 이날은 발언을 자제함으로써 논란의 중심에서 한발짝 벗어나려는 태도를 보였다.

대신 원내 지도부가 총대를 메고 나섰다.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검찰은 불법대선자금 증거가 나오는데도 목격자나 명백한 증거 진술이 없으면 재수사가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며 "야당을 향해서는 공작수사로 목을 죄고 칼춤을 춘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검찰을 향해 "집권세력 앞에서는 공작새처럼 꼬리펴고 춤춘다", "정권의 비리ㆍ부패에는 눈감고 야당 입에는 재갈을 물린다"면서 검찰 개혁 의지를 다졌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KBS라디오에 나와 "최시중 전 위원장을 비롯해 MB 핵심인사들이 구속되는 과정에서 받은 돈들이 대선자금이라는 정황이 속속 밝혀졌다"며 "정부 여당이 이런 곤란한 상황을 덮기 위해 박 원내대표를 소환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명숙 전 총리도 1,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검찰에서는 그의 결백이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아무 물증도 없지만 제1야당 원내대표가 소환되는 장면 하나로써 국면 전환을 노리는 것"이 '정치검찰'의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춘석 의원도 "검찰이 바라는 건 진실이 아니라 야당 원내대표가 출두하는 사진, 그 사진 한 장이 필요해서 `한명숙 무죄 시즌2'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권재진 법무장관과 한상대 검찰총장에 대해 탄핵소추안까지 검토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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