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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당선자 워크숍, 서론은 "내 탓" 결론은 "네 탓"

입력 2016-04-2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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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당선자들이 당 쇄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는데요. 시작은 총선 참패에 담긴 민의를 잘 읽어야한다는 반성으로 시작했지만 '야반도주' '삭발사죄' 같은 거친 말들과 함께 네탓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당선자들은 민심을 의식한 듯 사죄의 인사로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원유철 원내대표/새누리당 대표 권한대행 : 공천 과정에서 추태를 보이며 국정을 책임진 여당으로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켰습니다.]

회의가 비공개로 바뀌자 총선 참패의 책임을 두고 네탓 공방이 본격적으로 터져나왔습니다.

비박계에서는 친박 핵심 최경환 의원을 향해 "삭발이든 삼보일배든 행동으로 사죄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종구 당선자/서울 강남갑(행사 마친 뒤) : 2선 후퇴라고 얘기를 하는 거죠. 그러니까 나서지 말아라. (전당대회에) 나서도 되지도 않는다.]

친박계 핵심 최경환 의원은 "지금 말씀드리면 내탓 네탓 싸움이 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면서도 친박계는 김무성 전 대표를 정조준했습니다.

상향식 공천을 당론으로 밀어붙인 김 전 대표가 참패의 주인공이라고 못 박은 겁니다.

[김태흠 의원/새누리당 : 당 대표로서 얼마나 무책임한 행동을 했습니까. (선거 패배 후) 야반도주를 한 거 아니에요.]

당초 예정됐던 시간을 훌쩍 넘겨 3시간 가까이 격론을 벌인 끝에 신임 원내대표 선출은 경선 방식으로 정리됐습니다.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나경원 의원과 정진석 당선자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습니다.

계파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는 비대위원장 선임 문제는 차기 원내대표가 겸하지 않고 별도의 인사에게 맡기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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