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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러시아 "미국의 일방적 대북 무력사용 반대"

입력 2017-04-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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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러시아 "미국의 일방적 대북 무력사용 반대"


중국·러시아 "미국의 일방적 대북 무력사용 반대"


중국과 러시아가 동시에 미국이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독자적인 무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칼 빈슨호(CVN 70)가 한반도 해역에 재배치되는 등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갖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북한 문제를 풀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 러시아 역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인 무력 사용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먼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를 견지하는 한편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미국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계속 소통하고 협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전화통화는 지난 6~7일 열렸던 미‧중 정상회담 후 5일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이번 플로리다 정상회담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양국 정상이 긴밀하고 밀접한 접촉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두 나라가 함께 노력하는 것과 광범위하게 실무적인 협력을 확대하는 데 찬성한다. 중국 국빈 방문을 기대한다"라고 답했다.

이에 앞서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은 문젯거리를 찾고 있다. 만약 중국이 돕기로 한다면 정말 훌륭한 일이 될 것이며 만약 돕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 없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한다면, 미국과의 무역거래가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미 백악관은 양국 정상간 통화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어제 밤 중국 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위협에 관해 좋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러시아 역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인 무력 사용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미국정부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독자적인 무력을 동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응징하기 위해 미사일 공격을 가한 행위를 비난하면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틸러슨 장관이 시리아 뿐 아니라 리비아와 예멘, 아프가니스탄, 우크라이나, 군축문제 등에 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설명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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