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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IB "한국 기준금리 이르면 9월 추가인하"

입력 2012-07-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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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내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권사들은 연내 기준금리가 2.5%까지 최대 두차례 추가 인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전날 채권시장에서는 한은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 이후 채권금리가 폭락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다시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통상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최소 0.40%포인트 높은 게 정상이다. 시장 금리는 이미 2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한 수준까지 떨어진 셈이다.

◇외국계 추가인하후 내년에 동결

외국계 IB들은 한국 기준금리가 올해 안에 한 차례 더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의 추세를 봤을 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개월 연속 금리를 낮출 가능성은 작지만 이르면 9월, 적어도 올해 안에 다시 인하 조치가 있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통위가 금리 인하 결정을 발표하자 노무라의 권영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한 달 빨리 인하했다"면서도 "한은은 곧 기준금리를 2.75%로 한 차례 더 낮춘 뒤 내년 한 해 동안은 변동 없이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NP파리바는 "한국은행은 8월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경제 성장 둔화를 확인해주고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도 낮게 나타난다면 9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더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티그룹도 "금통위의 깜짝 금리 인하는 한은의 한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며 "올해 4분기 안에 추가 금리 인하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GDP 성장률이 아직 3%를 웃돌고 있기 때문에 3.00% 이하의 기준금리는 너무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며 "한은이 공격적이거나 연속적인 금리 인하 결정을 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있기 전 해외 IB들은 대부분 7월에도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 국내 증권사 "연내 기준금리 2.5%까지 인하"

국내 증권사들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내 최대 2차례 하향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차례 인하 전망이 우세했지만, 두 차례 인하 전망도 있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은 "7월 금통위의 금리인하로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는 물가안정에서 경기부양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경기여건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2.5%로 인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도 각각 위험요인을 안고 있어 세계 경제의 동반침체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번 한 차례 금리인하 만으로 대내외 경기둔화 압력을 방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준금리 인하 도미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랐다.

신영증권 홍정혜 연구원은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마이너스 GDP갭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정책금리를 1차례 인하하고 인하기조를 종료하지 않을 것이다. 정책금리는 올해 안에 한 차례, 내년 1분기에 한 차례 인하돼 내년 상반기에 2.5%까지 하향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DP갭은 플러스(+)면 인플레이션갭(inflation gap), 마이너스(-)면 디플레이션갭(deflation gap)이라고 한다.

인플레이션갭 상태면 수요가 경제의 공급능력을 초과하는 것으로 그만큼 물가상승압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디플레이션갭이면 생산능력을 다 써보지도 못한 채 경기침체에 빠졌다는 의미다.

한국투자증권 이정범 연구원은 "금리인하가 경제적 효과를 보려면 최소한 두 차례는 더 금리인하가 이뤄져야 한다. 9~10월 추가 금리인하 이후 내년 상반기에 추가로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9월 정도에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인하될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고 삼성증권도 연내 기준금리 전망치를 2.75%로 낮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연내에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인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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