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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AIIB가입 '실기' 지적 반박…"최적의 방법"

입력 2015-03-27 13:36 수정 2015-03-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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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27일 중국 주도 다자개발은행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예정창립회원국 자격으로 가입키로 한 결정을 '최적의 선택'으로 규정하며 일각에서 불거진 실기(失期) 지적을 반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국내에서 논의도 많았고 여러 레벨에서 논의가 계속됐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확대장관회의를 통해 결정했다"며 "내용적으로 각 나라 입장 등 여러가지가 들어있어서 (AIIB 문제는)다원적인 고차방정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교적으로 어떻게 해야 최적의 상태에서 우리가 국익과 외교적 요소를 충분히 고려해 (AIIB에)참여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어제 오늘 이렇게 발표된 게 국제관계를 고려할 때 최적의 방법"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지정학적 위치나 국력으로 봐서 이런 상황이 가끔 벌어지게 되는데 주변국들의 우려와 생각을 점검하고 소통하면서 어떻게 하는 게 모두를 다 만족시킬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내용 면에서나 경제협의 면에서 성공적으로 끌고 왔다"고 평했다.

그는 "머뭇대다가 시기를 놓쳤다거나 막차를 탔다거나 하는 지적이 있는데 국제질서 속에 우리 입지를 세우기 위해 암중모색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자기비하적으로 쓰는 게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당국자는 "어느 나라나 (외교)행위를 할 때는 숙이고 들어가는 게 아니고 할 얘기는 하고 따질 것은 따지고 정히 안 되면 못 들어가는 것"이라며 "우리가 막차를 탄 것은 아니고 우리보다 늦게 타는 나라도 있을 것이다. 3월 지나서 들어오는 나라는 창립회원국 지위를 못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의 조율 여부에 관해선 "(가입 결정 전에)미국에 사전 통보를 했다"며 "미국은 이 문제에 대해서 가장 많이 협의한 나라 중 하나다. 미국은 한국이 AIIB에 들어가면 절대 안 된다는 것은 아니고 AIIB가 국제기준에 맞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이었다. 한국이 결정하는 것에 특별히 다르게 얘기할 사안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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