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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탈출한 반달곰 사체에 '이상한 구멍'이…혹시?

입력 2012-07-1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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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용인 사육장을 탈출한 곰 두 마리가 결국 모두 사살됐습니다. 그런데 사체에서 수상한 구멍이 발견돼 동물 학대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곰 주인은 지난 4월에 이어 이번에도 탈출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신후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추적에 나선 엽사에게 사살된 반달곰.

농장을 탈출한 두 마리 가운데 잡히지 않고 있던 6살짜리 암컷입니다.

농장에서 2킬로미터 떨어진 야산에서 엽사에게 발견됐습니다.

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어 사살 명령이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강진웅/한국야생동식물 보호협회 회원 : 곰이 발로 개를 공격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두 발을 더 쏜 거죠.]

그런데 죽은 곰 가슴 부위에서 이상한 구멍이 발견됐습니다.

총알이 지나간 자리가 아닙니다.

지난 4월 이 농장을 탈출한 2살짜리 곰의 사체에서도 목과 배에서 비슷한 구멍이 확인됐습니다.

누군가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닌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야생동식물 보호협회 관계자 : 뻔한 거예요. 그 부분이 곰을 치료하려고 뚫어놓은 게 아니에요. 절대. 그것은 웅담(쓸개즙)을 채취하기 위한 행위죠.]

농장 주인은 부검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이같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농장주인 : (구멍을)만든 거 아니고. (누가) 그렇게 말을 흘려서 그래요. 말했다는 사람에게 책임을 추궁하기 위해서 부검을 의뢰했어요.]

야생 동식물보호법을 보면 10년 이상 된 곰의 쓸개만 채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살아있는 동물의 장기 적출은 불법입니다.

게다가 농장주인은 곰이 탈출한 사실을 뻔히 알고서도 두 번 모두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곰 탈출 사실은 두 차례 모두 등산객 신고로 알려졌습니다.

[농장주인 : 금방 나갔으니깐 그 옆에서 바로 옆에 들어올 거라고 생각하고…]

경찰은 곰의 사육과 탈출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수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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