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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농장서 또? 반달가슴곰 2마리 탈출…1마리 사살

입력 2012-07-14 19:29 수정 2012-07-14 20:10

또다른 한 마리 1.5km 달아나…탈출곰, 6년생·몸무게 7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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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한 마리 1.5km 달아나…탈출곰, 6년생·몸무게 70kg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JTBC 뉴스 토요일입니다. 오늘(14일) 아침, 경기도 용인에서 반달가슴곰 두 마리가 농장을 탈출했습니다. 지난 4월에도 바로 이 농장에서 곰이 달아나 등산객을 공격했는데, 같은 사고가 반복된 겁니다.

조택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달가슴곰이 쓰러져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반쯤, 경기도 용인의 사육농장에서 탈출해 산속으로 달아났다가, 추적에 나선 엽사들에게 4시간여만에 사살된 겁니다.

함께 도망친 또다른 한 마리는 1.5km나 떨어진 곳에서 등산객에게 목격됐습니다.

[최미경/경기도 용인시 : 50대 되신 분이 산에 올라가시다가 곰이 따라와서 다리를 물었어요 그 때도, 동네주민들이 많이 무서워하세요]

반달곰 탈출 사고는 발정한 암컷 세 마리가 있는 우리에 교미를 위해 수컷 한마리를 넣었는데, 네 마리가 우리 한쪽으로 몰리자 바닥이 무너지면서 일어났습니다.

농장 주인은 즉시 달려들어 두 마리를 붙들었지만, 나머지 두 마리가 달아나는 걸 막을 수 없었습니다.

이날 달아난 곰들은 6년생으로 몸무게가 남자 어른과 비슷한 70kg 정도 됩니다.

이 농장에서는 지난 4월에도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탈출했던 곰은 2년생으로 몸무게가 40kg에 불과했지만, 나무 위로 도망간 50대 여성을 쫓아 올라가 다리를 물고 달아났다가 5시간 만에 인근 야산에서 사살됐습니다.

[피해 여성 : 나무 위로 올라갔는데 얘가 내 다리를 물었어요. 그 다음에 또 물려고 하길래 발로 차니까 도망을 갔어요. 많이 무서웠죠.]

왜 이런 일이 반복됐을까.

반복된 곰 탈출 사고에 대해 농장주는 낡은 시설 때문이라고 털어놓습니다.

[농장주 : 시설 보완을 내가 빨리 못해서…. 웅담만 채취하고 나머지는 땅속에 파묻으라고 그럽니다.]

실제로 지난 번에는 곰을 운반하다 우리의 안전장치를 잠그지 않아 탈출했고, 이번에는 노후한 우리가 곰 무게를 견디지 못해 일어났습니다.

곰이 사람을 공격하는 사고도 일어난만큼 곰 사육 농장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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