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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안전 지킴이' 편의점 아세요? 서울 600여곳 있지만…

입력 2015-12-0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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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여성들이 사설 동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건 정부나 지자체의 여성보호 서비스가 부실한 탓도 있습니다.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일부 편의점을 여성 보호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시민들이 잘 모르거나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편의점으로 20대 여성이 목에 피를 흘리며 다급하게 들어옵니다.

곧이어 흉기를 든 남성이 따라 들어옵니다.

그러나 편의점 주인은 침착하게 파출소 직통 전화를 들고 긴급 상황을 알립니다.

여성을 보호하는 동시에, 남성을 설득해 밖으로 데리고 나갑니다.

이처럼 '여성 안심 지킴이집'으로 활용되는 편의점은 서울 시내에만 673곳에 달합니다.

24시간 CCTV와 경찰서 핫라인 등이 구축돼 있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위치 검색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를 아는 시민들은 거의 없습니다.

[김지혜/서울 신촌동 : 아니요. 저는 오늘 처음 봤어요. 급할 때 잠깐 들어갔다 나오면 되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사실 조금 생소해요.]

직원들도 비상벨 사용법 등을 제대로 안내받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편의점 직원 : (안내받은 것 있으세요?) 아니요. 없어요. 잘 모르겠어요.]

서울시가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에 따라 여성안심지킴이집으로 지정된 편의점 앞에 와봤습니다.

하지만 안내문이 부착돼있어야 할 출입문에는 어떤 표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자치구별 편차도 최대 10배에 달해, 정작 필요한 지역엔지킴이집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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