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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중앙은행과도 거래금지 "국제유가 20% 오를 수도"

입력 2012-01-02 23:16 수정 2012-02-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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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를 트기 시작한 건 2010년 9월.

당시 미국이 이란 금융제재를 강화하자 우리는 제재조치에서 예외로 남겨뒀던 이란 중앙은행에 원화결제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이란에서 원유 등을 수입해 오는 한국업체는 이 계좌에 돈을 넣고 이란에 수출을 하는 업체는 이 계좌에서 돈을 빼오는 식으로 대금을 결제해 왔습니다.

이번 미국의 이란 제재법은 미국 금융기관과 거래를 유지하고 싶으면 이런 식의 거래를 그만두라는 겁니다.

우리로서는 이란 원유 수입을 사실상 포기해야 하는 겁니다.

[안상희/대신증권 연구원 : 이란산 원유 공급 비중이 약 9%에 해당하기 때문에 향후에 국내 정유사 입장에서는 고가인 선물 시장에서 원유를 도입해야 되는 부담이 있습니다.]

EU에 이어 일본·한국이 모두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할 경우 국제유가가 20% 넘게 오를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렇게 되면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외 경제는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나리오는 미국에게도 부담입니다.

[김화년/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미국 유럽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있습니다. 그런만큼 극단으로 가진 않을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지식경제부에 대책반을 설치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만 아직 이렇다 할 방책은 찾지 못했습니다.

1977년 서울과 이란 테헤란시와의 자매결연을 기념하기 위해 이 표석을 세웠습니다.

35년이 지난 지금 양국간의 꼬인 관계를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올 한해 한국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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