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외교 실패 사례들이 잇따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광물자원공사가 남아프리카 유연 탄광에 투자했다가 170억 원대의 손실을 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성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물자원공사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락플라츠 유연 탄광에 187억 원의 지분을 투자합니다.
하지만 3년 만에 176억 원을 손실 처리하고 투자금액의 94% 이상을 날렸습니다.
원탄의 탄질이 불량이었고, 사업을 추진하려던 지역 대부분이 습지 보호 구역으로 묶여 있던 것을 몰랐던 겁니다.
[오영식 의원/새정치연합·산업위 : 세금 꼬박꼬박 내는 국민들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만약 이 회사가 여러분 회사라면 이렇게 투자 의사결정을 하겠습니까?]
[고정식 사장/한국광물자원공사 : 의원님의 지적 사항에 대해서는 저도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천문학적인 손실을 본 멕시코 볼레오 동광 사업을 비롯한 자원외교 실패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볼레오 동광 사업에선 국내 기업 컨소시엄이 미납한 투자금 420억 원을 광물자원공사가 대납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진복 의원/새누리당·산업위 : (볼레오 동광 사업은) 처음부터 잘못된 문제예요. 이제는 어떻게 하면 최소한의 적자를 내느냐에 모든 초점을 맞춰 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야당 측은 특히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부총리도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증인 채택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