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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中 왕이 접견…"베이징올림픽, 북한 관계 개선 전기 되길"

입력 2021-09-15 16:06 수정 2021-09-15 16:44

문 대통령 "北 대화 복귀 위한 역할" 당부
왕이 "의지 있으면 하루에도 역사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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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北 대화 복귀 위한 역할" 당부
왕이 "의지 있으면 하루에도 역사 이뤄"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베이징올림픽이 평창올림픽에 이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또 한번의 전기가 되고,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왕 위원은 "베이징올림픽이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적극적 태도로 정치적 의지만 있으면 하루에도 역사적인 일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권에선 내년 2월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정상이 만날 수 있단 관측이 제기돼 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합니다.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을 이유로 내년 말까지 북한 올림픽위원회의 자격을 정지시켰기 때문입니다. 물론 IOC의 징계와 중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하는 문제는 별개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오늘 접견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한 중국의 역할도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미 양국이 지속적으로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인도적 지원 등 다양한 대북 관여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북한은 아직 호응해 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북한의 대화 복귀 견인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과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중 관계의 발전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더 성숙한 한중관계의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가야할 시점"이라며 시진핑 주석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왕 위원은 공자의 '삼십이립(三十而立·30세에 뜻을 확고히 세운다)'을 인용해 "양국 관계 발전을 잘 계획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왕 위원은 "비록 나라 상황이 다르지만 상대방이 선택한 발전도를 걷는 것을 지지하고, 상대방의 핵심적인 관심 사안에 대해서는 상호 존중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이를 두고 대만과 남중국해, 신장 위구르 자치구 문제 등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존중해줄 것을 요구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시진핑 주석에 방한에 대해서 왕 위원은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이뤄질 수 있게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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