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오늘(17일) 오후 2시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비행기 회항과 관련해 조 전 부사장의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를 포함해 증거인멸에 어느정도 관여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윤샘이나 기자, (네, 서울 서부지검입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출석 당시 상황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오늘 오후 1시 50분쯤 서울 서부지검에 도착했습니다.
예정된 시각보다 10분 정도 먼저 도착한 조 전 부사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부분 답하지 않았습니다.
사무장 폭행과 회유 논란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이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에 출석할 당시 대한항공 임직원들의 과잉 의전도 논란이 됐었는데요.
논란을 의식한 듯 오늘 조 전 부사장은 오늘 변호사 한 명만 대동하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앵커]
오늘 검찰 조사의 핵심은 뭡니까?
[기자]
검찰은 현재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기내 폭행과 증거인멸 개입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앞서 국토부 조사에서 폭행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부인했는데요.
그러나 박모 사무장이 검찰 조사에서 직접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목격자인 일등석 승객 역시 비슷한 취지로 진술한 만큼 검찰은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을 계획입니다.
사무장과 승무원에 대한 회유와 협박에 조 전 부사장이 개입했는지 여부도 조사의 핵심입니다.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사무장의 국토부 조사에 동석하는 등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 전 부사장이 이를 지시했거나 묵인했는지를 조사하게 됩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의 증거인멸 개입 혐의가 포착될 경우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