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잇단 성폭력 폭로…"참담하다" 고개 숙인 천주교주교회의

입력 2018-03-01 08:4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천주교 신부에게 당한 성폭력에 대해서도 폭로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천주교 대표기구인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직접 나서서 최근 불거진 사건들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은 강신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2001년 대전의 한 학교에서 종교 교사가 여학생에게 성폭력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A씨/신부 성폭력 피해자 : (종교) 교육활동 담당해주시는 신부님이셨고요.]

이 여성은 대전 교구 신부였던 종교교사가 바람을 쐬게 해주겠다며 야외로 데려가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는 바람에 당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신부 성폭력 피해자 : 저는 저항을 하나도 못했어요. 아예 목소리도 안 나올 정도로 너무 얼어 있었어요.]

피해자는 "나이가 들어 마주할 용기가 생기면 한번은 찾아가 사과라도 받아야겠다 생각하고 묻고 살았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주장을 장 신부에게 확인해봤습니다. 

[장모씨/신부 (대전교구) : 제가 잘못한 건 있고, 잘못한 것이 있어요. 마음 아픈 것에 대해 사과하고 싶은데…]

장 신부는 피해자에게 어떤 방법으로든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천주교 사제들을 이끄는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7년 전, 수원 교구의 한 신부가 해외 봉사 중 여성 신도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사실이 폭로된 뒤 닷새 만에 천주교 대표기구에서 내놓은 사과입니다.

[김희중/천주교주교회의 의장 : 이번 사건을 접하며 놀라움과 당혹감을 느끼고,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교회의는 가해자로 지목된 사제의 직무를 중지하고 처벌을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입장 바꾼 오달수, 결국 성추문 사과…진정성 논란 폭로→부인→미투→사과…'미투' 한 달, 향후 과제는 천주교주교회의 "사제 성폭력 사죄…교회·사회법따라 엄중처벌" '성추행 위로한다며 여군 성추행' 사단장 징역6월 실형 확정 "오달수, 모텔 데려가 성추행"…연극배우 엄지영의 '미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