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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수, 모텔 데려가 성추행"…연극배우 엄지영의 '미투'

입력 2018-02-2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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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우 오달수 씨가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죠. 그런데 부산의 한 연극배우가 자신도 오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실명으로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김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에 살던 연극배우 엄지영 씨는 2000년 초반 오달수 씨를 만났습니다.

[엄지영/연극배우 : 다른 팀과 조인해서 공연을 했어요. 그 극단이 가마골에 있던 (연희단) 사람들이었거든요. 그 공연을 보러 오달수 씨가 왔었어요.]

2003년 서울에서 오디션이 열리자, 오 씨에게 연기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자신을 만난 오 씨의 태도가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엄지영/연극배우 : 자기가 얼굴이 팔려 있으니까 부끄럽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신경 쓰인다 하더라. 어딜 가자는 식으로…]

오 씨가 엄씨를 다그치며 데리고 간 곳은 서울의 한 모텔이었다고 기억했습니다.

[엄지영/연극배우 : 이혼해서 집도 없어. 그냥 여기에서 숙소를 잡은 거야. 야 너가 자꾸 이러고 있으니까 내가 좀 그렇게 느껴지잖아, 라는 식으로…]

결국 따라 들어간 엄 씨는 그곳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엄지영/연극배우 : 편하게 이야기하자는 식으로 하면서, 야 더운데 좀 씻고 이렇게 하자고 하면서 옷을 벗겨주려고 이렇게 손을, 제 몸에 손을 댔어요.]

이후 오 씨가 화장실에도 따라왔고, 엄씨는 '몸이 안좋다'며 거부해 더 험한 상황을 피했다고 말했습니다.

엄씨는 당시 따라갔던 자신을 자책하며 성추행을 알릴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엄지영/연극배우 : (오달수 씨가) 자꾸 '야 내가 너를 잡아먹느냐' (오히려) 진짜 제가 나쁜 사람처럼 느껴지는 거죠. 내가 문제가 있나 보다. 왜 사람들이 나한테 그렇게 행동하지…]

오 씨 측은 취재진의 해명요구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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