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초 북한 경수로가 폭발했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증시가 요동쳤었죠. 대기업 직원 등 6명이 주가 조작을 위해 헛소문을 퍼뜨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유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6일 오후 2시쯤.
증권가에 갑자기 북한의 경수로가 폭발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주가는 40포인트 넘게 폭락했다가, 유언비어로 판명되자 장은 회복세로 마감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곧바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대기업 직원인 35살 송 모 씨 등 6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송 씨는, 이미 주가 조작에 가담해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대학생 19살 김 모씨 등과 미리 짜고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북한 경수로가 폭발했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려 주가를 떨어 뜨린 뒤, 금융상품을 사들였습니다.
그리곤 몇 시간 뒤 허위라는 사실이 드러나 주가가 회복하자 되파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렇게해서 순식간에 6천 1백만 원의 시세차익을 올렸습니다.
특히 범행을 주도한 송씨는 대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자회사 자금 20억 원을 빼돌려 이 중 1억 3천만 원을 범행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범행에 가담해 수익을 얻은 공범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