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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TV토론서 뜬 노동자 후보…거물 정치인에 직격탄

입력 2017-04-0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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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스타가 떠올랐습니다. 자동차 공장 노동자인 신당 후보가 거물 정치인들의 비리 의혹을 물고 늘어져 프랑스 국민의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았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후보 11명이 참여한 프랑스 대선 TV토론회입니다.

후보들이 단체사진을 찍었는데 10명만 보입니다.

보르도의 자동차 공장에서 조립기계 수리공으로 일하는 푸투 후보가 "그들은 내 동료가 아니다"며 촬영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말끔한 정장 차림의 후보들과 달리 푸투는 목이 늘어진 티셔츠에 헝클어진 머리, 덥수룩한 수염 등 평상시 모습 그대로입니다.

푸투는 기업의 노동자 해고 금지, 주당 노동시간 32시간으로 단축 등 급진적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그가 측근을 유럽의회 보좌관으로 고용해 예산을 전용한 의혹에도 불구하고 조사를 거부 중인 마린 르펜에게 쓴소리를 하자 박수가 나옵니다.

[필립 푸투/반자본주의신당 후보 : 우리 노동자들은 경찰이 소환하면 거부할 권리가 없어 그냥 나갑니다. 당신은 (면책) 제도가 보호해주니 운이 좋은 겁니다.]

가족 허위고용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피용에게도 "파면 팔 수록 부패 냄새가 더 많이 난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의원들에게 최저임금을 주자고 공약한 푸투에게 사회자가 그걸로 부패 근절이 되겠느냐고 묻자 "의원들이 봉급에 영향을 받으니 최저임금을 올릴 것"이라고 답해 방청석에서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지지율 0.5%로 당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푸투는 프랑스 정치의 다양성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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