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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탓만 할 게 아니네"…미세먼지 뿜는 영세공장 적발

입력 2015-04-14 22:07 수정 2015-04-1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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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한국에서 관측되는 미세먼지는 상당 부분 중국에서 유입되는 걸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물론 그것도 맞습니다. 중국에서 상당량이 유입되죠. 그런데, 남탓만 할 게 아니었습니다. 유해 미세먼지를 불법으로 배출해온 공장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송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외곽의 한 무허가 가구 공장에서 도장 작업이 한창입니다.

도료와 시너를 섞은 액체를 분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와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이 환풍기를 통해 그대로 밖으로 배출됩니다.

이런 공장에 반드시 설치돼 있어야할 공기 정화시설이 없기 때문입니다.

[장기간 붙어서 덩어리진 거 봐.]

또 다른 금속 가공 공장은 정화시설은 있지만 가동하지 않아 오염 물질이 그대로 배출되고 있었습니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은 호흡기 질환이나 신경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양재열 수사관/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 : 주민들 중에 노약자라든지 아동이라든지 몸이 약한 분들에게는 아주 치명적인 물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들 공장을 포함해 유해 미세먼지 등을 불법으로 배출해온 공장 21곳이 서울시에 적발됐습니다.

[가구공장 사장 : 저희 영세 업체들이 정화시설을 설치하고 싶어도 금액이 4000만~5000만원씩 들어가다 보니 시설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서울시는 공장 관계자들을 모두 형사입건해 검찰에 송치하고 관할 구청에 시설 폐쇄 등의 행정 처분을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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