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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의학상 거던 "한국 줄기세포 연구 성과 있다"

입력 2012-10-18 20:50

울산과기대서 특강…줄기세포연구관 개관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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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기대서 특강…줄기세포연구관 개관식 참석

노벨의학상 거던 "한국 줄기세포 연구 성과 있다"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수상자인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존 거던 교수(78)가 "한국 과학자들이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8일 울산과기대에서 열린 '2012 국제 줄기세포 학회'에 참석한 거던 교수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큰 투자(지원)를 받는 한국의 줄기세포 분야 연구자들이 성공적인 성과를 내는 점이 매우 보기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거던 교수는 또 "한국은 매우 매력적인 국가"라며 "수준 높은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라고 한국 방문에 대한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또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것은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며 "(노벨상 수상으로)내가 줄기세포 분야에서 하나의 중요한 업적을 만들었다는 점이 매우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거던 교수는 이날 학회의 특별강연에서 포유류·양서류의 난자에 성체 세포를 역분화시키는 주목할 만한 능력이 있다는 것과 역분화에 대한 저항 메커니즘을 설명했다.

이날 강연에서 그는 "최근에는 난자의 역분화 원인과 과정을 연구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는 분화가 완료된 체세포 핵이 역분화될 때 체세포 핵의 크로마틴(염색질) 변화가 줄기세포의 크로마틴과 유사하게 변화하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열린 울산과기대 학생과의 대화에서 그는 "학창 시절 생물과목 꼴찌를 한 적이 있는데 어떻게 다시 과학을 하게 됐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벌레 등 생물에 대한 관심을 버릴 수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좋아하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제 연구의 대부로 불리는 거던 교수는 줄기세포의 역분화 기작을 처음 규명한 연구로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거던 교수는 체세포 핵 치환 기술에 의해 형질전환 마우스를 세계 최초로 제작했다.

옥스퍼드대 대학원생 시절인 1962년에는 개구리 복제로 성숙한 세포를 전분화능력을 가진 줄기세포로 재편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거던 교수는 케임브리지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거던 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는 '줄기세포와 역분화'를 주제로 △줄기세포로의 역분화 기술 △역분화 줄기세포 응용기술 △줄기세포 연구 최신 동향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제의 연구개발 현황 등이 소개된다.

거던 교수 외에도 한스 쉘러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장, 루돌프 예니쉬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화이트헤드 생명의학연구소장 등 줄기세포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 학회에 참석했다.

학회는 19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울산과기대는 이날 오후 거던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줄기세포연구관 개관식을 했다.

울산과기대는 역분화 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지난해 2월 줄기세포연구관을 착공해 이날 문을 열었다.

줄기세포연구관은 전체 면적 3천308㎡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지하 1층에는 동물실험실, 지상 1층에는 한스 쉘러 줄기세포 연구센터 등 연구시설이 설치됐다.

울산과기대는 지난 2010년 8월 대학 공학관에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소장인 한스 쉘러의 이름을 딴 '한스 쉘러 줄기세포 연구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줄기세포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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