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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사기극 '발칵'…거짓말에 놀아난 일본 언론

입력 2012-10-1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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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웃나라 일본이 전대미문의 오보 소동으로 시끄럽습니다. 지난주에, 이른바 유도만능 줄기세포를 이용해서 사상 최초로 환자를 치료했다는 기사가 제보자의 사기극으로 결론 난 겁니다.

서승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하루 천 만부를 발행하는 일본 요미우리 신문의 지난 11일자 1면입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환자의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해 심근세포를 만들었고, 이를 환자 6명에게 주입해 세계 최초로 심부전증 치료에 성공했다는 내용입니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교토대의 야마나카 신야 교수의 업적이 바로 이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만든 건데요.

미국이 일본보다 앞서 임상실험에 성공했다는 뉴스가 나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하버드대 연구팀 소속이라며 요미우리에 이런 사실을 알린 일본인 모리구치 히사시의 주장을 하버드 대학이 전면 부인하며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테레비아사히 특파원 : 모리구치가 수술을 했다고 주장하는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입니다. 병원측은 그런 (수술) 기록은 전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결국 모리구치는 자신의 주장들이 대부분 거짓말이었다고 실토했습니다.

[모리구치 히사시/제보자 : 과장하다보니 결국 거짓말을 하게 됐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는 6명 중 1명에 대해선 실제로 수술이 이뤄졌다고 주장했지만 이제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세계적 오보를 한 요미우리 신문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임상 치료 성공 소식에 들떴던 환자들의 마음엔 큰 상처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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