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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줄줄이 '대출 조이기'…돈줄 막힌 실수요자 패닉

입력 2021-08-21 18:41 수정 2021-08-2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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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중단하기 시작했습니다. 가계부채가 지나치게 빠르게 증가한다고 판단한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두 손을 든 겁니다. 사실 대출을 죄어서 아파트값 상승세를 막겠다는 의도입니다만 당장 집을 옮기거나 전세를 얻어야 하는 실수요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출중단은 이틀 전 농협은행부터 시작됐습니다.

다음주 화요일부터 11월 말까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내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연간 6% 이내로 가계대출 증가율을 억제하라"는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넘어섰다는 게 대출 중단의 이유였습니다.

농협에 이어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도 대출상품 일부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새 수장을 맞이하게 될 금융당국은 이전보다 가계부채 억제에 강력하게 나섰습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가계부채 관리가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올 1분기 가계부채는 1700조 원에 이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가까이 늘었습니다.

정부는 가계 대출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값은 올해 들어서만 11% 넘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당장 집을 마련하거나 전세를 구해야 하는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은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일괄적으로 대출을 중지시키는 경우에는 자금이 급히 필요한 분들이 어려움에 직면하기 때문에 이보다는 유동성을 회수하는 금리 조정(인상)이 타당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당장 돈이 필요한 자영업자 등 서민 계층은 2금융권이나 사채로 내몰릴 수도 있단 비판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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