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발 빠르게 사태 진화에 나서면서 한미 동맹이 굳건하다고도 재확인했는데요. 하지만 미국 국민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이 '돌출행위'에 불과하다며 사태 조기 진화에 나섰습니다.
벤 로즈 백악관 부 보좌관은 리퍼트 대사가 ‘강한 사람’이라며 업무에 조속히 복귀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한미 동맹은 공고하다"며 "분별없는 폭력 행위에 위축되지 않을 것"이란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존 케리/미 국무부 장관 : 조금 전에 리퍼트 대사와 통화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상황이 좋습니다. 그는 강한 정신의 소유자입니다.]
리퍼트 대사의 가족들도 충격에도 불구하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짐 리퍼트/리퍼트 대사 아버지 : 리퍼트는 한국인들을 진심으로 좋아했습니다. 그는 국가의 일을 하고 있고 이런 리스크가 있을 수 있죠. 리퍼트가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 여론은 대체로 싸늘했습니다.
테러에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있지만 미국이 남북한 문제에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캐리 샤우어/캘리포니아 거주자 : 미국이 관련되지 않아도 될 일에 사서 고생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이 한미연합훈련에 반대하는 자의 공격'이라며 북한 뿐 아니라 한국 내부에도 훈련에 부정적인 관념을 가진 사람들이 있음을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