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18일)밤 서울 상도동의 한 주택 공사장에서 돌로 쌓은 벽이 무너져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기초 보강 작업도 하지 않고 터파기 공사를 하다가 벌어진 일입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흙이 쌓여있고 철골 구조물이 공중에 떠 있습니다.
어젯밤 8시반쯤 서울 상도동의 한 주택 공사장에서 높이 5m의 석축이 무너졌습니다.
집과 집 사이를 구분짓는 담벼락이 부서져 있고 뒤쪽의 돌로 쌓은 담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 32명이 임시 숙소로 대피했습니다.
[이혜영/인근 주민 : 천둥 치는 것처럼 우르르 쾅쾅 했어요. 황당하죠. 흙더미였어요 완전히.]
터파기 공사 과정에서 1m 정도 깊이로 흙을 파내던 중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수곤 교수/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 석축이 뒤에 있었는데 밑에를 파니까 받치고 있는 지반이 빠져버린 거죠. 팔 때 보강을 해놓고 했으면 안 무너졌을 텐데.]
지은 지 30년이 넘은 낡은 옹벽 부근을 파는데 사전 보강 작업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옥현 건축과장/서울 동작구청 : 터파기하기 전에 콘크리트 CIP(버팀목)를 박아서 안정화 시키고 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을 생략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구청 측은 정밀진단을 마치는 대로 업체와 논의를 통해 주민 피해 보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