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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얼려 방사능 지하수 막는다? 일본만의 희한한 생각"

입력 2013-08-19 18:28 수정 2013-08-23 17:01

"괴담 속 돌연변이, 후쿠시마 사고 이전 생긴 것"
"대부분 일본 아닌 지역의 돌연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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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속 돌연변이, 후쿠시마 사고 이전 생긴 것"
"대부분 일본 아닌 지역의 돌연변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2년 4개월, 일본 정부는 통제 불능의 비상사태를 선언. SNS로 빠르게 번지는 일본 방사능 괴담. 이제 더이상 괴담이 아니다? 방사능이 검출된 일본산 수산물은 여전히 유통되고 있고…. 정작 국민은 불안한데,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다. 일본 방사능 오염수 공포의 실체, 서균열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와 함께 확실하게 따져봅니다.


나날이 확산되고 있는 일본 방사능 공포,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서균열 서울대 교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일본 방사능 괴담 실체는?
- 오렌지가 열개씩 붙어있거나, 가지 열매에 나뭇가지가 나 있는 등 출처가 불분명한 사진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추적해보니 사고 이전의 사진이고 대부분 일본이 아닌 지역의 돌연변이 사진이었다. 그리고 사실 방사선을 쬐어서 육종을 한다. 과실을 크게 한다던지 하는. 그런 점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다.

Q. 방사능으로 인한 동식물의 피해는?
- 전자파를 받아도 동식물의 세포, 유전자 배열이 흐트러진다.

Q. 방사능 오염수 유출 원인은?
- 간 나오토 총리가 원자로가 완전히 정상화 시켰다고 했다. 그러나 원자로는 사실 핵원료를 가지고 있고 후쿠시마에서는 바닥까지 다 녹아내렸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정상화 시켰다는 것은 안되는 말이다. 안 됐기 때문에 지금 방사선 물질이 나오고 있고, 지하수로 가고, 일부는 바다로까지 유출이 되는 것. 일단 도쿄 전력이 잘못 보고 했고, 솔직히 말하면 일본 정부도 원전 건설에 타격에 입게 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선언할 필요가 있을 것.

Q. 방사능 오염수 하루 유출량은?
- 아무도 모른다. 일반적으로 지하수가 하루 1000톤 정도 흐르고 있다. 도쿄전력에서 생각할 때 그 중에 400톤은 원자로에, 300톤은 갱도에 고여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고 300톤은 오염되고 있다고 보고있다.

Q. 방사능 오염수, 우리나라 피해는?
- 바다에는 해류가 있어서 동쪽으로 옮겨주니까 우리나라는 괜찮다. 물론 그 중의 일부는 남해나 동해로 약간 들어올 수 있다.

Q. 일본 정부, 사태 해결 노력하고 있나
- 수습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하는데, 미봉책으로, 코미디에 가까운 연출을 하고 있다. 원전 사고가 난 다음에 수장을 하겠다고 했었다. 그랬다면 얼마나 많은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가 바다로 갔겠나. 두번째로 천막을 치겠다. 세번째로 나온 것이 땅을 얼려서 지하수를 막겠다. 이건 일본인만 생각할 수 있는 희한한 발상이다. 진즉에 콘크리트로 바닥을 막고 울타리를 쳤어야 하는데 지금 사실 시기를 많이 놓쳤다.

Q. 방사능 오염수 어떤식으로 해류를 타나
- 거의 대부분 후쿠시마를 거쳐서 북쪽에서 내려오는 해류를 만나 태평양, 적도, 캐나다 미국 멕시코에 닿는 게 2년 정도 걸린다. 돌아오는 데도 2년 걸린다. 파나마 해협을 통하면 5년이 걸려 돌아온다. 그때 쯤에는 많이 희석된 상태다.

Q. 태평양에서 잡힌 수산물, 안전성은?
- 소량이라는 것은 주관적이다. 사람마다 면역력이 다르다. 허용치라는 것은 숫자에 불과하다. 누구도 책임질 수 없다.

Q. 극소량의 방사능 성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 다행스럽게도 배출은 된다. 세슘의 경우 30년이 지나면 절반이 배출이 된다. 배설이 되면 30년이 석 달로 줄어든다. 그러나 계속 섭취를 하게되면 그만큼 또 축적된다. 입체적으로 봐야 한다. 임산부나 어린 아이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문제는 확률이다. 그 한 명이 나 일 수 있다. 우리 자신을 스스로 돌볼 수 밖에 없다.

Q. 일본산 농산물과 수산물 수입기준은?
- 수산물은 반품하면 썩게 된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반품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잣대는 하나여야 한다. 농산물이든 수산물이든 우리가 받는 영향은 같다.

Q. 특히 주의해야할 어종은
- 후쿠시마 연안에서 잡히는 어종은 당연히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먹이사슬도 고려를 해야한다. 먹이사슬 위에 있는 대형 어종을 주의해야한다. 태평양에서 잡히는 참치는 똑같다. 일본산이 문제가 아니다. 미국이나 대만, 싱가폴처럼 과감하게 수입제한을 해야한다.

Q. 수산물 외에 주의해야 할 품목은?
- 농수산물. 유제품, 지하수 물을 가지고 가공하는 식품들. 예를 들어 맥주같은 주류를 조심해야 한다. 화장품도 똑같다. 피부를 통해서 들어올 수 있다.

Q. 우리나라의 검역 기준 안전한가
- 우리도 손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식약처에서 50개 품목을 보고 있다. 그러나 전수조사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발행한 서류를 믿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가 있다. 오염 식품 수입 가능성이 있다. 국가가 전면 수입제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Q. 일본 방사능 사태, 정부의 대응은
- 전수조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은 누구나 다 안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밖에 없다. 싱가폴, 중국, 대만처럼 전면 수입제한 조치를 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수입이 되고 있다. 스스로 방사선량을 측정을 하는 등 안심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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