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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위안부 '화해·치유 재단' 출범…피해자들 '반발'

입력 2016-07-2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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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 피해자를 지원한다는 화해와 치유 재단이 오늘(28일) 발족합니다. 피해 할머니들이 정부의 일방적인 재단 설립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부처들이 이 설립행사에 할머니들의 참석을 무리하게 종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리기도 했었는데요. 일본은 10억엔 출연을 소녀상 이전과 연결시켜서 언제 내놓겠다는 것인지도 확실히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서울 서대문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 재단'이 출범합니다.

한일 간 위안부 합의 이후 7개월 만입니다.

형식상으로는 여성가족부 소속 비영리법인입니다.

그러나 일부 피해자 지원단체가 한일 합의에 강하게 반발하는 데다 일본이 약속한 10억 엔의 출연 시기도 확정되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외교부는 원론적인 수준에서 양국 간의 합의를 강조합니다.

[선남국 부대변인/외교부 (지난 26일) : 한국 정부가 위안부 피해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재단을 설립하고 일본 정부가 자금을 일괄 내도록 양국 간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정부의 일방적인 '화해·치유 재단' 설립을 두고 피해자 할머니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명분을 갖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복동/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난 25일) : 10억 엔이 아니라 100억 엔을 준다고 해도 필요 없습니다. 20년 넘도록 싸워온 것을 하루아침에 우리 정부가 무너뜨렸습니다.]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법적 배상이 먼저라며 눈물도 흘렸습니다.

피해 할머니들과 시민단체는 정부의 재단 설립에 반발해 시민 모금으로 운영되는 '정의기억재단'을 지난달 별도로 출범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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