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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모집' 광고로 20대 여성 유인해 납치…거액 요구

입력 2012-05-20 19:49 수정 2012-05-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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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업난을 노려 구인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20대 여성을 서울 한복판에서 납치해 거액을 요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10여명의 구직 여성과 연락하며 추가 범행을 노렸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강신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을 구하던 23살 여성 A씨는 인터넷에 뜬 무역회사 사원모집 광고를 보고 연락을 했습니다.

회사가 알려준대로 지하철 보문역에 나간 A씨는 흉기를 든 일당에게 승합차로 납치를 당했습니다.

A씨를 납치한 일당은 부모에게 5천만원을 요구한 뒤, A씨의 카드를 이용해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빼냈습니다.

이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한곳에서 한번씩만 돈을 빼내는 등 지능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지만 경찰이 오토바이를 추격해 덜미를 잡았습니다.

경찰 수사결과 범인들은 납치를 다룬 영화와 드라마를 보며 범행을 준비했고, 납치한 A씨를 종업원과 마주치지 않는 경북의 무인모텔에 가두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특히 이들은 구인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건 또다른 여성 10여명과 연락을 했던 것으로 확인돼 추가 범행도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B씨/인질범 접촉 : 급여가 괜찮은 편에 속하고 개인이 하는 회사면 좀 쉽겠지….]

[C씨/납치범과 면접 약속 : 15일에 연락 와가지고 면접보러간다고 했다가 16일에 이제 만나기로 했는데…]

경찰은 납치범들이 흉기와 삽도 준비했던 사실을 확인해고 납치 대상자를 살해하려 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성종/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피의자들이 칼과 삽 등을 사전준비한걸로 봐서 피해자가 격하게 반항하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했으면 자칫 위험할 수도 있었는데 피해자가 굉장히 침착하게 끝까지 대응을 했던 것이….]

경찰은 납치범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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