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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11년 만에 '파업' 투표 가결

입력 2016-02-1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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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임금을 올려달라며 11년 만에 파업을 결정했습니다. 임금 인상에 대한 노사 간 입장이 좁혀지지 않은 결과인데요. 일단 노조는 준법 투쟁만 하겠단 방침이어서 항공기 운항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 같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전체 조합원의 절반이 1106명의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파업에 들어갈 경우 지난 2005년 이후 11년 만입니다.

노조는 지난해 중국 등 외국 조종사들과 임금 격차가 갈수록 커진다며 큰 폭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다른 직군과 동일하게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노조 측은 "조종사의 노동은 무시되고 경영진의 임금만 계속 상승했다"며 쟁의에 나섰습니다.

[이규남 위원장/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 빡빡한 비행 일정과 시차, 궂은 날씨, 열악한 대우로 인해 어디서 건 편안한 휴식을 못 취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항공기 운항에 큰 차질은 없을 전망입니다.

항공업이 필수 공익사업장이어서 파업을 해도 조종사의 80% 이상은 일을 해야 합니다.

노조 측도 당분간 8시간으로 정해진 조종 시간을 넘기면 운항을 거부하는 등, 준법 투쟁만 진행할 방침입니다.

다만 회사 측은 노조원 일부가 투표자 명부 없이 투표에 참여하는 등 절차상 위법성이 있어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갈등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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