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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받으려 연차 안 쓴다? 박병원 경총 회장 발언 논란

입력 2016-02-18 21:27 수정 2016-02-18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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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장 근무 수당을 줄여야 한다." "남은 연차휴가를 돈으로 돌려주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박병원 회장이 쏟아낸 발언들입니다. 이렇게 해야 청년 고용이 늘고, 임금 격차도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라는 반응이 적지 않았습니다.

손광균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 박병원 회장은 청년 취업이 어렵고 임금 격차가 벌어지는 원인이 노동자들에게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 노동 생산성이 최저 수준이며 "근로자들이 연장 근로를 소득 증대 수단으로 생각해, 오히려 최대한 많이 하고 싶어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회장은 또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게 하고, 쓰지 않은 날만큼 돈으로 돌려주는 것을 금지하도록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장인들은 돈 때문에 휴가를 안 쓴다는 판단이 틀렸다는 반응입니다.

[김규남/경기 파주시 : 현실을 너무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들 자기계발이나 가족들과 시간 보내는 것을 더 선호하는 상황인데…]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예슬/경기 고양시 : 금액이 떨어지면 보상심리가 줄어드니까, 일에 대한 열정이나 적극성이 떨어질 것 같아요.]

인터넷에서도 박 회장의 발언을 두고 '직장인들이 야근을 원해서 하는 줄 아는 것부터가 문제'라는 등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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