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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누적 사망자 1천명 넘어…유럽 증시 '급락'

입력 2020-03-13 07:29 수정 2020-03-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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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밤사이 1000명 선을 넘어섰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확진자는 1만 5113명에 이릅니다. 스페인의 확진자도 나흘 만에 5배로 늘어나 2968명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빠르게 번지면서 유럽의 주요 증시는 일제히 10%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탈리아 로마의 거리가 텅 비었습니다.

상점마다 '문을 닫았다'는 안내판이 붙어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가 주민 이동제한령에 이어 모든 상점과 식당에 앞으로 2주 동안 전면 휴업령을 내린 데 따른 것입니다.

현지 시간 12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이탈리아 확진자는 1만 511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날보다 2651명 증가한 것으로, 하루 기준 증가폭으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누적 사망자는 189명 늘어난 1016명으로, 첫 감염 사례가 나온 지 20일 만에 1000명 선을 넘었습니다.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마스크 등 의료물품의 부족현상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다니엘라 이탈리아/밀라노병원 간호사 : 병원에서 마스크를 제공하지만 젤, 소독제 스프레이 및 마스크가 매우 부족합니다. 사람들은 약국에서 더 이상 젤이나 마스크를 찾을 수 없습니다.]

유럽에선 이탈리아 다음으로 스페인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습니다.

스페인 확진자는 지난 8일 500여 명에서 나흘 만에 5배 늘어난 2968명이 됐습니다.

사망자도 84명으로 전날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스페인 총리 : 우리는 28억 유로를 지방 정부에 양도하여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의료 시스템에 필요한 자원을  할당할 수 있습니다.]

산체스 총리는 양성평등부 장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당분간 각료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한 스위스도 확진자가 800여 명에 이르면서 남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일부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영화관과 스키 클럽은 이달 말까지 영업이 중단됐습니다.

영국도 확진자가 하루 만에 100명 넘게 증가해 590명으로 늘었습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공식 대응단계를 1단계 '억제'에서 2단계 '지연'으로 강화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10% 이상 급락했습니다.

12일 영국의 FTSE100 지수가 전날 종가보다 10.8% 급락했고 독일의 DAX 지수는 12.2% 내렸습니다.

프랑스의 CAC 40지수 역시 12.2% 떨어진 데 이어 이탈리아의 FTSE MIB지수도 16.9% 급락해 1998년 지수가 만들어진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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