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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에게 뚫린 '부산항'…보안시설 넘어 밀항 시도

입력 2015-07-29 09:17 수정 2015-07-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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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한 중학생이 부산항에서 밀항을 했다 뒤늦게 발각됐습니다.

지난 17일 밤 경북 경산에 사는 중학생 성모 군이 부산항을 찾았습니다.

먼저 부산세관 철문 아래 30cm 남짓한 틈을 통과한 성 군, 이후 170cm나 되는 출입국관리사무소 울타리를 뛰어넘은 뒤 여객선 화장실에 몰래 몸을 숨겼습니다.

성적 때문에 야단 맞을까봐 무작정 가출해 배를 탔다는데요, 제주도로 가는 배인줄 알고 탔는데 알고보니 일본행 배였습니다.

출항 4시간 만에 갑판으로 나왔다가 선원에게 붙잡힌 성 군, 하지만 이때까지 아무도 성군의 밀항을 눈치채지 못했는데요, 철저히 통제되는 국가 보안시설인 부산항이 중학생 한 명에게 허술하게 뚫렸다는 사실 이 영화같은 이야기에 누리꾼들 놀라고 있습니다.

'간도 크다. 성적 때문에 가출해서 밀항할 생각을 하다니 혼자서 영화를 찍었구나', '성적 때문에 혼날 건 무섭고 밀항하는 건 안 무서웠나 보네'라며 중학생의 대범한 행동에 놀랐다는 반응 많았고요.

'저런 행동을 하기까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도대체 공부가 뭐라고'라며 씁쓸하다는 반응, 또 '학생도 문제지만 관리자들도 문제다', '요즘도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하니 매번 사건·사고가 터지지'라며 허술한 보안관리를 지적하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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