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복절 하루 전날인 오늘(15일)은 지난해 제정돼서 올해 첫번째로 맞는 세계위안부의 날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전세계적으로 기리기 위한 날이죠? 세계 곳곳에서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박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 김학순 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뭐가 뭔지도 모르고 끌려가서 무작정 그 어린 것이 당할 거예요 그걸? 강제로 끌고 들어가서…]
22년 전 오늘,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를 처음 공개 증언한 것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제정된 제1회 세계 위안부의 날.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기념행사 겸 수요집회에는 2000여 명의 시민이 모였습니다.
최근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이 잇따랐기 때문인지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김복동/위안부 피해 할머니 : 일본 정부는 사죄하라!(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
광복절을 나흘 앞두고 눈을 감은 고 이용녀 위안부 할머니의 노제와 진혼제도 열렸습니다.
오늘 집회에선 한 시민단체 대표가 모형 총기를 들고 일본대사관 앞으로 돌진해 경찰이 제지했습니다.
그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를 뿌리며 아베 총리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오천도/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 : 아베 신조 총리는 사퇴하라!]
최성 경기도 고양시장은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13만명의 서명을 받아 일본대사관에 건네기도 했습니다.
오늘 위안부의 날을 맞아 일본 도쿄를 비롯해 전세계 9개 나라, 17개 도시에서 일본 규탄행사가 동시에 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