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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서 1500년 전 금동신발 발굴…백제 생활상 엿본다

입력 2014-10-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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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나주의 고분에서 백제 시대의 금동신발이 발굴됐습니다. 보존 상태가 거의, 완벽하다고 합니다. 이 신발을 통해서 당시 이 지역의 정치상황까지 알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정아람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신발 앞 코의 용머리 장식은 당장이라도 날아갈 것 같고, 바닥에 새겨진 도깨비 얼굴은 눈을 부릅뜨고 입을 벌린 게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습니다.

1,500년 전 마한인들이 묻혀있는 정촌고분에서 백제가 건넨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신발이 출토됐습니다.

[오동선 연구사/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 현재까지 전혀 확인된 바 없었던 용 장식입니다. (백제가)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차원 높은 공예품을 줬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길이는 32cm 정도인데, 실제로 신었던 것이 아니라 고인을 기리기 위한 장례용품으로 추정됩니다.

금동신발이 나온 나주 정촌고분 1호 석실입니다.

원래는 쉽게 들어갈 수 없도록 돌무더기가 쌓여 있었는데, 돌들을 치우니 좁은 석실 입구가 나왔고 이 안에서 서너명의 인골이 발견됐습니다.

인골은 시간차를 두고 매장됐는데, 마한의 귀족가문 사람들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분에서는 금동신발 외에도 토기와 장신구 등이 함께 출토돼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유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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