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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어버이연합 자금 의혹…국정조사로 번지나?

입력 2016-04-20 19:21 수정 2016-04-2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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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여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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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연합 자금 의혹…"진상 조사"

어버이연합 차명 의심계좌에 전경련이 억대의 돈을 넣었다는 JTBC 단독보도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야 3당이 일제히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대통령 비난하며 왜 집권여당에 있나"

새누리당이 오는 26일 당선자 총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 등에 대해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쇄신파의 요구를 수용한 건데요, 한편 이정현 의원은 대통령을 비난하며 한 길을 가지 않으면서 집권여당에 존재할 이유가 뭐나며 계파 갈등을 비판했습니다.

▶ 개표 논란…선관위 "실수로 섞여"

경남 진주에서 비례대표 투개표 조작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남도민일보 취재 결과, 일부는 찍지도 않았는데 177표가 새누리표로 집계됐다고 하는데요, 선관위는 직원의 실수로 다른 곳 투표지와 섞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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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저희 뉴스룸에서 전국경제인연합이 어버이연합의 '차명 의심계좌'로 억대의 돈을 송금한 내용을 보도해드렸습니다. 대기업의 연합체인 전경련의 돈이 왜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 측으로 건네진 것인지 오늘(20일) 하루 논란이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상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국민의당도 "배후를 밝히라"며 국정조사에 동참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오늘 여당 발제에서는 어버이연합의 자금 의혹에 대해 살펴보고, 향후 국정조사 전망까지 얘기해보겠습니다.

[기자]

2013년 박근혜 정권이 시작된 첫 해, 이념 논란은 유독 치열했습니다.

보수진영으로 분류되는 한쪽에는 어버이연합이라는 단체가 있었습니다. 2013년 그 단체의 집회들을 제가 조사해봤습니다.

5월 2일, 진보진영 맞불 집회, 5월30일, 국정원 지원 의혹 반박 집회, 같은 날, 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비리' 무혐의 반박 집회.

[어버이연합 국정원 대응보고서 규탄 시위 (2013년 5월 30일/출처 : 유튜브) : 박원순 나와라. 빨갱이 XX 나와라! 박원순이! 빨갱이야, 이게 빨갱이!]

6월 29일, 노무현 전 대통령 NLL 발언 비판 집회, 7월 24일, 노무현 전 대통령 NLL 음성파일 공개촉구 집회, 8월 7일, 민주당 해체 촉구 집회, 8월 14일, 전순옥 민주당 의원 폭행 혐의로 어버이연합 회원 3명 입건.

[우원식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 (2013년 8일 30일) : 민주당 당직자 총기 위협한 보수단체 회원, 그리고 50대 자유당 정치깡패, 이게 부활하는 것 아닌가 이런 느낌이 듭니다.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이 점점 사실로 드러나자 폭력을 동원해서 국민의 입을 막기 위한 테러까지 감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JTBC 영상 기록과 언론 보도들로 파악한 집회는 2013년 8개월간 50건에 달했습니다.

저희가 미처 취재 못한 실제 집회까지 합하면 이보다 더 많았을 겁니다.

분석결과 국정원과 종북세력, 민주당, 민주노총 등의 키워드가 나타났고, 국정원에는 우호적, 나머지에게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어버이연합의 집회는 매우 정파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 (2013년 8월 9일/출처: 유튜브) :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남대문 경찰서의 경비과장이 알고 보니까 이 전라도야!]

국민들이 어버이연합에 대해 자세히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입니다.

어버이연합은 세월호 참사의 정부 책임론을 반박하며 민간의 교통사고라는 점을 주장했습니다.

[어버이연합 세월호 특별법 반대 집회/2014년 7월 17일 (출처 : 민중의 소리) : 학부모들이 유병언과 단원고와 자신들의 책임은 생각 안 하고 아무런 잘못이 없는 정부와 우리 국민들에게 그 책임과 부담을 전가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1주년에도 어버이연합은 '세월호 선동세력 규탄 집회'를 열고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와 유가족의 텐트를 철거하라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출처 노컷V : 나는 인양 반대한다. 니들 돈으로 해.]

집회는 한 번 열릴 때마다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까지 참석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이들이 '일당'을 받고 동원이 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희 JTBC 뉴스룸에서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의 차명의심계좌 거래내역을 파악해 보도했습니다.

[백종훈 기자/JTBC 뉴스룸 단독보도 (어제) : 그런데 이 계좌에는 몇 차례에 걸쳐 억대의 거액이 입금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입금자는 국내 최대 경제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입니다.]

한 선교단체의 계좌가 사실상 어버이연합회 사무총장의 계좌로 사용됐다는 것인데, 그 계좌에 전경련 명의로 1억 2000만 원가량이 입금됐고, 다시 탈북단체와 어버이연합 쪽으로 출금됐습니다.

현재 전경련 홈페이지에는 창조경제와 경제 재도약, 규제 철폐, 사회공헌 등을 주요 활동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전경련의 돈이 왜 이 계좌에 들어갔는지, 전경련은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어버이연합 측도 "빌린 돈을 받은 것"이라며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더민주는 오늘 이 사건의 국정조사를, 국민의당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아무런 논평을 내지 않았습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 제목은 < 어버이연합 자금 의혹, 국정조사로 번지나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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