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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떠다니는 갠지스강"… 소똥 발라 코로나 치료?

입력 2021-05-11 16:00 수정 2021-05-1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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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갠지스 강가에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다수가 떠내려왔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미국 CNN와 영국 BBC는 인도 비하르와 우타르 프라데시 경계 근처의 북사르 지역 갠지스 강가에서 시신 40여구가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인도 현지 언론인 '타임스 나우'는 "최소 150구 이상의 시체가 버려졌다”면서 현장의 참혹한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습니다.

현지 언론이 공개한 갠지스 강가의 모습. 여기저기 떠다니는 시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타임스 나우 캡처〉현지 언론이 공개한 갠지스 강가의 모습. 여기저기 떠다니는 시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타임스 나우 캡처〉

현지시간 11일 인도 하루 신규 사망자 수는 3754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습니다. 확진자도 36만 6161명으로 세계 최대입니다. 전문가들은 오는 8월까지 인도의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10만명까지 추가로 늘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220만명, 사망자는 25만명에 육박합니다. 시신이 쌓이다 보니 화장터는 물론 화장할 땔감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신부에게 돈을 주고 화장하는데 많은 돈을 쓸 수 없다. 마지막 수단으로 시체를 강에 버리고 있다.” (찬드라 모한, 현지시간 10일 BBC 인터뷰)

인도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 예방에 '소똥'을 사용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의 힌두교인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목장을 찾아 소의 똥과 소변으로 몸을 씻는다는 겁니다. 힌두교 신자들은 소는 신성한 상징으로 받아들여 소똥에 치료와 소독의 성질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인도의학협회 회장은 로이터통신에 “코로나에 대한 면역력을 증진한다는 과학적 증거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다른 질병이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지시간 9일 인도 구자라트에서 힌두교도들이 모여 온몸에 소똥을 바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캡처〉현지시간 9일 인도 구자라트에서 힌두교도들이 모여 온몸에 소똥을 바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캡처〉

현지시간 10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도발 변이를 '우려 변이'로 분류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이나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처럼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강하고 더 치명적이라는 뜻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 겸 백악관 의학 고문도 “인도가 당장 전국 봉쇄령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인도 모리 총리는 경제적 손실을 이유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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