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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까지 바라보는 남북관계…정상회담 앞두고 '봄바람'

입력 2018-04-02 20:11 수정 2018-04-02 23:24

김정은 위원장 "가을엔 결실 갖고 '가을이 왔다' 공연 서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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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가을엔 결실 갖고 '가을이 왔다' 공연 서울서"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1일) 저녁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시대에는 없었던 일이기도 합니다. 김 위원장은 '봄이 온다'라는 제목의 공연을 지켜본 뒤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봄에 했으니 다음엔 가을에 공연을 하자는 뜻인지 아니면 정상회담 이후의 상황까지 염두에 둔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북한의 지도부가 어제오늘 우리 예술단을 대하는 태도는 보기에 따라서는 매우 파격적인 부분이 많아서 이런 분위기가 계속 가면 그렇게 될 수도 있겠다는 기대는 하게 합니다.

먼저 첫 소식 이선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예술단 공연이 열린 북한 동평양대극장에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이설주가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등 핵심 지도부가 동행했습니다.

'봄이 온다'는 제목의 공연을 관람한 김 위원장은 공연이 끝난 뒤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등장은 미리 조율된 게 아니라는 게 우리정부의 설명입니다.

당초 김 위원장이 관람하더라도 내일 열리는 남북합동공연에 올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린 남북합동공연을 관람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또 올해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9·9절 70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히 치르자고 언급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노동당 위원장 : 북남관계를 개선하여 뜻깊은 올해를 민족사에 특기할 사변적인 해로 빛내여야 합니다.]

오는 8월 우리 정부수립 70주년, 9월 북한 정권창건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남북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나가자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마침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맡고 있는 문정인 연세대 교수도 최근 "1년에 두 번씩 남북 간 정상외교를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며 셔틀 정상회담을 거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 부인인 이설주가 중국 방문 일정에 이어 예술단 공연에도 같이 등장해 남북정상회담에도 동행할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HOT남북 문화·예술 교류 시동

김 위원장은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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