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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승무원 '대피시킬까요' 물었지만…응답 없었다

입력 2014-05-0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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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침몰 당시 왜 승객들에게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이 없었는지 계속 의문이었는데요. 그 의문 가운데 일부가 풀렸습니다. 객실 승무원들이 무전기로 선장과 항해사 등에게 대피 방송 등 행동지침을 계속 요구했지만, 응답이 전혀 없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수사 본부는 고의로 응답하지 않았다면,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가 침몰하는 급박한 순간, 안내 방송에 따라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선실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장 등으로부터 아무런 추가 지시가 없자 객실 승무원들이 무전기로 다음 조치를 어떻게 해야할지를 연신 묻습니다.

그러나 무전기에선 끝내 아무런 지시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승무원 강모 씨는 검경합동수사본부 조사에서 자신과 사무장이 무전으로 계속해서 후속 지침을 요구했지만 답이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조타실에는 선장과 항해사용 무전기가 3,4개 있었고 주파수도 맞춰져 있어 무전 내용이 다 들렸지만 아무도 대피 방송을 지시하지 않은겁니다.

이에 따라 수사본부는 이준석 선장과 항해사 등이 무전에 응답 하지 않은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고의로 응답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날 경우 살인 혐의 적용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수사본부는 청해진 해운의 김한식 대표를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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